軍·유엔사 합동 현장조사 준비…닷새 만에 DMZ 진입, 기동로 확보
폭발 사고 당시 작전 대원 일부 자발적 참가, 이동로 안전성 평가 및 감시·통신상태 확인
합참 "장병 안전 확보 속 철저한 조사, 국과수 1차 감정 결과 토대로 국민께 투명 고지"
[파이낸셜뉴스] 최전방 수색대대장이 중상을 입은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사건 발생 닷새 만에 현장조사단을 투입하며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한 현장조사를 위한 준비 활동을 벌였다. 이번 조사에는 지난 21일 연쇄 폭발 현장을 직접 겪었던 작전 장병 일부가 자발적으로 동행해 한미 합동조사팀의 정밀 물증 확보에 결정적인 증언을 더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오후 "우리 군과 유엔사는 오늘 합동으로 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상황과 관련하여, 향후 전개될 본조사를 위한 기동로 확보 및 작전환경 조사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군은 장병들의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유엔사와 철저한 합동 현장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며 "사고 원인 등을 철저하게 조사해 국민 여러분께 투명하게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지난 21일 사고 당시 DMZ 수색로 개척 작전에 참여했던 장병 일부도 자발적으로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현장조사단은 합참차장 주도 태스크포스(TF)와 유엔사 군정위 관계자 등 20여 명으로 구성되어 안전 대책과 작전환경 조사를 수행했다.
합참은 현장조사 시점에 대해서는 "현장조사 일정 등 작전계획은 보안사항으로 노출 시 우리 군 장병들과 조사단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조사 등을 토대로 그 결과를 국민들께 객관적이며 투명하게 설명드릴 계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 만에 이루어진 사전 준비 차원의 전방 기찰 행보로 파악된다.
군은 현장 잔해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폭발물 성분과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을 정밀 분석 중이다. 합참은 장병 안전을 최우선으로 투명하게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 10시 50분경 육군 25사단 관할인 경기 파주 군사분계선(MDL) 인접 지역에서 군이 수색로 개척 작전을 하던 도중 지뢰 추정 폭발이 2차례 발생해 수색대대장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군은 이번 사고 발생 지점이 MDL에 근접하고 기존 수색로도 없는 등 위험성이 높은 지역인 만큼 현장 조사에 앞서 철저한 안전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사고 지점이 북한군의 지뢰 매설 추정지와는 수십m가량 떨어져 있으나 인근에 하천이 흐르고 있는 만큼, 하천을 타고 내려온 아군 유실 지뢰 가능성은 물론 대공 용의점을 포함한 북한군의 침투 도발 가능성까지 모든 문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 규명 및 물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북한군의 소행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현장조사 지연은 북한군 또는 우천으로 인한 증거 훼손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합참은 사고 직후 폭발 사고의 전말을 전담할 합동조사팀을 구성했으며, 조사팀은 사고 당시 작전 장병 2명이 몸에 착용하고 있던 바디캠 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현장에서 수거한 방호복과 지뢰덧신, 피복류 등 관련 잔해물 일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의뢰해 성분 감정을 의뢰 중이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