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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되자 눈빛이 변했다" 하루 2경기 살인 일정 찢어버린 안세영, 무자비한 '11연속 폭격' [나고야 AG]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조직위의 기형적 스케줄로 '하루 2경기' 강행군
32강 20분 컷·16강 35분 컷 8강 안착
16강 2게임 10-10 동점 직후 11연속 득점 꽂아 넣는 '괴력'
사상 첫 亞게임 2연패 대업 정조준

22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8강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한국 안세영이 2세트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22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8강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한국 안세영이 2세트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진표도, 조직위원회의 엉망진창 살인 일정마저도 '절대 1강'의 앞길을 막을 수는 없었다. 10-10 동점을 허용하자 매섭게 눈빛이 변한 셔틀콕 여제는 무자비한 11연속 득점으로 상대의 숨통을 끊어버렸다. 하루에 두 경기를 소화하는 가혹한 피로감 속에서도 안세영(삼성생명)의 클래스는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스리랑카의 라니트마 티누디 웨이헤나 리야나게를 불과 35분 만에 2-0(21-9 21-10)으로 완파하며 8강에 가뿐히 진출했다.

이날 안세영의 가장 큰 적은 상대 선수가 아닌 '기형적인 스케줄'이었다. 이번 대회 조직위가 단체전에 5일을 할애하고 개인전을 단 5일로 압축시켜 버리면서, 톱시드를 받은 안세영마저 하루에 32강과 16강을 연달아 뛰어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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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체력적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정오께 열린 32강전에서 카밀라 스마굴로바(카자흐스탄)를 단 20분 만에 21-5, 21-5로 초살 낸 안세영은 7시간 뒤 열린 16강전에서도 최강의 위력을 어김없이 뽐냈다.

하이라이트는 2게임이었다. 안세영의 완벽한 공수 밸런스에 밀리던 상대가 10-10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반전을 노리는 듯했다. 그러나 동점을 허용한 순간 안세영의 진가가 폭발했다. 기어를 한 단계 끌어올린 안세영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내리 11연속 득점을 림에 꽂아 넣으며 스리랑카 선수를 코트 위에 완전히 주저앉혔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역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하는 불멸의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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