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방문객 62% 급증.. 아웃도어 마니아 총집결
닷새 간 11만 6274명 방문.. 3년 연속 성장세
국내 유일 산악·자연 영화 전문적 다루는 영화제
고산등반, 암벽 등반 다룬 심야영화는 연일 매진
어린아이들 만화영화 대신 숲속 체험에 삼매경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국내 산악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7일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따르면 닷새간의 일정으로 치러진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지난 22일 폐막했다.
올해 영화제에는 지난해 7만1835명보다 61.9% 증가한 총 11만 6274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개막 전부터 주요 작품들이 매진되며 높은 사전예매율로 이어졌던 전체 좌석 점유율도 68.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4%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영화제 측은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6년 1회 때 2만 5000명으로 시작해 해마다 1만 명 이상 증가하면서 2019년 4만 2000명까지 기록했지만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방문객 수가 급감한 뒤 지난 2024년 4만 6000명이 방문하면서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지역 산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내 활동보다는 등산, 자전거, 캠핑 등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분야별 마니아층의 형성이 아웃도어 전반에 관심을 부추겼다"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타 영화제나 일반 극장에서 접하기 힘든 독창적인 산악·자연 영화를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이들의 눈길도 자연스럽게 영화제로 향하게 되었다"라고 분석했다.
영화제도 이를 반영해 캠핑장 텐트, 숲속 상영관, 자연 속 심야 관람 등 다채로운 상영관을 운영하고, 여기에 등산, 클라이밍, 트레일러닝, 백패킹, 스키, 카누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다수 확보해 아웃도어 마니아층을 유도했다. 이번 영화제 기간 매일 오후 11시 59분에 시작해 다음 날 일출시간까지 밤샘 상영하는 숲속 심야극장의 경우 일찌감치 표가 매진돼 이를 증명했다.
현장 매표소 관계자는 "거벽 등정, 고산 등반 등 전문 분야를 다룬 영화를 심야에 배치했는데, 젊은이들이 가장 먼저 예약했다"라며 "일찌감치 표가 매진되면서 당일 현장에서 표를 구하려다 발길을 돌린 방문객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또 영화제를 찾은 어린아이들도 암벽 오르기 등반 관련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나무타기, 줄타기 등 자연과 교감하는 숲속 체험을 즐기면서 예전 만화영화, 장난감 놀이에 국한되던 모습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울러 영화제 기간 열린 클라임코리아배 제38회 전국 우정스포츠클라이밍 대회 등 해마다 3개 이상 전국 암벽 등반 대회가 꾸준히 열리고 있는 것도 국내 산악계가 영화제에도 눈을 돌리는 데 한 몫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올해 남은 한 해 동안 월간 상영 프로그램인 '움프 살롱'으로 꾸준히 관객을 만날 예정이며, 영화제 기간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과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