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OLED, 크기·성능 제각각...LG디스플레이, 세분화 수요 공략
[파이낸셜뉴스]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이용 목적에 따라 화면 크기와 성능을 다각화한 제품이 확대되고 있다. 수요가 세분화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24.5인치 고주사율 제품부터 대화면 제품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게이밍 모니터 시장 매출에서 27인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1.6%로 전망된다. 2022년 32.4%에서 4년만에 19.2%p 높아진 수치다.
프로 e스포츠 시장 수요는 이와 차이가 있다. 화면 전체의 움직임을 빠르게 파악해야 하는 1인칭 슈팅게임(FPS)에서는 24인치대 화면과 초고주사율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주사율이란 화면에 1초간 얼마나 많은 장면을 표시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게이밍 모니터 수요가 다변화되면서 이에 맞춰 제품군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24.5인치 크기에 최대 7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OLED 모니터용 패널을 양산한다고 밝혔다. 해당 패널을 탑재한 아수스 게이밍 모니터는 'PGL CS2 메이저 싱가포르 2026' 공식 모니터로 채택됐다.
27인치 제품에서는 게임에 따라 해상도와 주사율을 바꿔 쓰는 방식을 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다이내믹 프리퀀시·레솔루션(DFR) 기술을 적용해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한 경우 최대 720Hz 주사율을, 화질도 중시하는 경우 QHD 해상도와 540Hz 주사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DFR은 콘텐츠에 따라 사용자가 스스로 고주사율·고해상도 모드를 선택해 화질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큰 화면을 선호하는 이용자를 겨냥한 제품군도 확대되는 추세다. LG디스플레이는 31.5인치 제품에도 DFR 기술을 적용하는 가운데, 34·39·45인치에 대해서는 21대 9 울트라와이드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39인치 5K2K 해상도 제품을 추가했다.
45인치 제품에는 화면을 펼쳐 쓰거나 곡률 800R까지 구부려 쓸 수 있는 벤더블 OLED 기술을 적용했다. 넓은 시야가 중요한 레이싱·시뮬레이션 게임 등에서 화면 크기와 형태가 주사율만큼 제품을 고르는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이밍 수요가 세분화되면서 패널 업체들의 제품군 확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커지면서 과거처럼 하나의 화면 크기나 사양으로 수요를 포괄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FPS는 주사율과 응답속도, AAA 게임은 해상도와 화질, 레이싱·시뮬레이션은 화면 크기와 시야각 등 장르별로 우선하는 성능이 뚜렷하게 갈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