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리그 낙인 코넥스…'상폐 이전상장' 이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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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넥스 거래대금이 시장 활성화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코스닥 이전상장도 대거 주는 등 침체기를 겪고 있다. 코넥스에서는 최근 시행된 상장폐지 기업의 코넥스 이전상장 허용을 시장 활성화의 계기로 기대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연초부터 지난 23일까지 코넥스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억원으로, 지난 2015년 정부가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펼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넥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2021년 증시 활성화 및 바이오·기술주 열풍에 따라 7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계속 줄어들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2년 22억원 △2023년 24억원 △2024년 19억원 △2025년 16억원 등이다.
거래대금은 물론 이전상장도 최저 수준이다.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성공한 상장사는 진코스텍 한 곳으로, 다음 달 15일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다. 코스닥 이전상장 역시 지난 2021년 13곳을 기록한 이후 △2022년 6곳 △2023년 7곳 △2024년 4곳 △2025년 4곳으로 감소세다. 중소·벤처기업의 자본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출범한 코넥스가 '유명무실'이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이같은 코넥스 침체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코스닥 직상장 요건 완화가 꼽힌다. 기술 특례와 이익미실현 특례 등 코스닥 진입 경로가 다양해지며 코넥스를 거칠 필요성이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목표로 증시 진입 및 유지 문턱을 높인 것은 변수다. 코스닥 입성 요건이 까다로워지며 코넥스 상장을 고려할 기업들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부터 기관의 신중한 수요예측 참여를 골자로 한 '기업공개(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이 시행됐는데 이로 인해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은 29곳으로 줄어들었다. 2024~2025년 코스닥 상장기업은 각각 67곳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코넥스에서는 코스닥 상폐 위기 기업 코넥스 이전상장 허용이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기준 미달 기업 중 일정 요건을 달성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코넥스 이전 상장이 허용됐는데, 상폐 위기를 맞은 기업은 재도전할 기회를 얻는 동시에 코넥스는 본래 취지인 '증시 디딤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환식 전 코넥스협회장(한중엔시에스 대표)은 "상폐 위기더라도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회생할 수 있는 기업들도 다수인데 코넥스에 오면 관리를 받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을 보호하는 한편 기업도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동시에 코넥스 시장의 상장사 및 거래대금도 늘어나고, 코스닥 이전상장도 늘어나며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까지 코넥스 이전상장 의향을 밝힌 곳은 신라에스지 한 곳으로, 기업들은 관망하는 분위기다. 당장 코넥스 시장 유동성이 극히 적기 때문에 경과를 지켜보고 이전을 결정하겠다는 기업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진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회사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고려 기준이 다르지만, 상장폐지를 그대로 진행할지 이전상장을 할지 고민하는 분위기"라며 "우선 시행 경과를 지켜보고 결정하려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임상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