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옆 건물로 번지는 불 막는다…물 사용 80% 줄인 수막설비 개발
국립소방연구원, 공장화재 확산 방지용 하이브리드 노즐 개발
기존 드렌처 노즐보다 물 사용량 82~84% 줄어
화재 실험 거쳐 노즐 간격·적정 압력 정한 뒤 공장 시범 적용
[파이낸셜뉴스] 국립소방연구원은 공장 화재 때 옆 건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막설비를 보완·개발하고, 실제 설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화재 실험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수막설비는 공장 외벽에 노즐을 설치해 물을 지속적으로 흘려보내는 장치다. 건물 사이가 가까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외벽에 물막을 만들어 복사열을 줄이고 인접 건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연구원이 개발한 설비는 별도의 펌프 없이 소방펌프차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공장 외벽 수계설비에는 주로 '드렌처 노즐'이 사용돼왔다. 드렌처 노즐은 건물 외벽에 물막을 만들어 외부 화재로부터 건물을 보호하는 개방형 노즐이다. 그러나 소방펌프차와 연결해 사용할 경우 물이 빠르게 소진돼 장시간 사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원은 2024년 인천소방본부의 요청을 계기로 2년간 연구와 실험을 거쳐 수막설비 전용 하이브리드 노즐을 개발했다.
실험 결과 새 설비는 기존 드렌처 노즐보다 물 사용량을 82~84% 줄였고, 같은 양의 물로 약 6배 오래 가동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번 실화재 실험을 통해 노즐 간 설치 간격과 소방펌프차의 적정 압력 등을 정할 계획이다. 이후 설치안을 마련해 실제 공장에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은 "국내 공장 건축물 간 이격거리가 협소한 만큼 이번 설비는 공장 화재 때 유용할 것으로 본다"며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