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추석 연휴 112신고 늘었지만 범죄신고 2.2%↓…경찰 28만명 투입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연휴 112신고 4.3%↑…범죄신고는 감소
관계성 범죄 신고 증가폭 전년보다 낮아져
취약지역 5만3516곳 점검·고위험군 모니터링

대전경찰청 광역예방순찰대가 지난 14~15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재개발구역과 인근 전통시장 일대에서 드론을 활용해 민·관·경 합동 입체순찰을 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대전경찰청 광역예방순찰대가 지난 14~15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재개발구역과 인근 전통시장 일대에서 드론을 활용해 민·관·경 합동 입체순찰을 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112신고는 평소보다 늘었지만 범죄신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전국 취약지역을 사전 점검하고 관계성 범죄 고위험군을 모니터링하는 등 연휴 기간 총 28만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했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11일간 '추석 명절 종합치안대책'을 추진한 결과,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112신고는 연간 일평균보다 4.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범죄신고는 2.2%, 교통신고는 1.2% 각각 감소했다.

경찰은 올해 연휴가 나흘로 짧아 귀성·귀경과 가족·친지 모임, 명절 장보기와 나들이 등에 치안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하루 평균 2만5805명, 총 28만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했다. 지난해 추석 명절 종합치안대책 기간 하루 평균 투입 인력인 2만6798명과 비슷한 규모다.

명절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관계성 범죄에 대해서는 고위험군 사전 모니터링 등 예방 활동을 벌였다. 경찰은 이를 통해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신고 증가폭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올해 가정폭력 신고는 평소보다 42.4% 늘어 지난해 추석의 증가폭인 44.5%보다 낮았다. 교제폭력은 28.2%에서 16.4%로, 스토킹은 9.2%에서 0.6%로 증가폭이 줄었다. 아동학대 신고는 지난해 추석 0.7%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2.4% 줄었다.

경찰은 연휴에 앞서 가정폭력·스토킹·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 피해자 3만1605명을 전수 모니터링하고 이 가운데 고위험군 9055명을 추려 지역경찰·112 등 관련 기능 간 정보를 공유했다. 침입 강·절도와 생활주변 폭력 등 민생침해범죄에 대한 집중 형사활동을 통해 6889명을 검거하고 141명을 구속했다. 실종신고 대상자 4499건의 소재도 확인했다.

실제 관계성 범죄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보호 조치도 이뤄졌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16일 전 남자친구가 잠정조치 기간 중 피해자에게 '너 때문에 벌금받았다'는 문자를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전자장치 부착과 유치에 해당하는 잠정조치를 신청하고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강력범죄 전력이 있는 남편이 아내와 아들을 폭행한 사건에서 유치장 유치와 주거지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안전조치를 하고 피해자의 임시거처를 확보했다.

범죄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도 진행됐다. 경찰은 전통시장과 역·터미널, 1인 가구 밀집지역 등 5만3516곳을 대상으로 예방진단을 실시하고 지역별 치안 여건에 따라 지역경찰과 광역예방순찰대, 기동대 등을 배치했다. 자율방범대원 6만8774명도 취약지역 순찰에 투입됐다.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예방 활동도 병행했다. 인천 제물포경찰서는 관내 경찰이 배치되지 않은 유인섬을 찾는 이동파출소 '폴in섬'을 운영했다. 미귀성 1인 가구인 독거노인의 주거지를 방문하고 범죄 취약지역을 살피는 과정에서 관제 비상벨 3개 가운데 2개가 고장 난 사실을 확인해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

전남 함평경찰서는 지난 7일 외국인 여성 계절근로자의 단독 거주지 침입 의심 신고를 처리하다 낮은 담장과 취약한 출입문 등 방범 취약요인을 발견했다. 이후 현장진단을 거쳐 1인 가구 지원사업과 연계했고, 지난 18일 실시간 외부 확인과 침입 감지가 가능한 홈캠 설치를 마쳤다.

위급한 현장에 대응한 사례도 있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샤워하는데 남성이 쳐다본다"는 신고를 받고 인접 순찰차 3대를 투입했다. 관제센터와 공조해 신고 장소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피의자를 찾아 주거침입 등 혐의로 체포했다.

추석 당일인 25일 경기 용인에서는 "칼과 망치를 들고 사람이 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주변을 수색하던 중 인근 식당에 들어갔다는 추가 신고를 받고 출동해 경찰관의 경고에도 흉기를 내려놓지 않은 피의자를 제압해 공공장소 흉기소지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해당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연휴 기간 교통 관리에도 경찰력이 집중됐다. 추석 연휴 고속도로 교통량은 하루 평균 633만3000대로 지난해 541만대보다 17% 증가했다. 경찰은 주요 도로와 다중운집 장소의 교통 혼잡 구간 및 사고 위험지역에 인력을 배치하고 지역 행사와 다중운집 장소의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연휴 이후에도 국민 일상 속 범죄와 사고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살피고, '민생치안 확립'에 역량을 집중해 국민이 체감하는 평온한 일상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추석 연휴 #112신고 #범죄신고 #경찰력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