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美 물가가 변수…마이크론 실적도 가늠자[주간 증시 전망]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를 마친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 지표와 반도체 실적을 확인하며 방향을 모색할 전망이다. 높은 미국 국채금리가 부담이지만 인공지능(AI) 투자와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가 지수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1~23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71% 오른 7080.92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기타법인은 각각 1조7128억원, 4조933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조2020억원, 419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에는 미중 정상회담의 후속 발표에 시선이 쏠린다. 양국은 지난 24일 정상회담에서 무역 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연장하고 각각 300억달러 규모의 비민감 품목에 우호적인 관세 대우를 적용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이 공개할 세부 내용에 따라 무역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국제유가도 주요 변수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유가 하락이 이어지면 물가와 금리 부담을 덜 수 있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오는 30일에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과거 수치의 연례 개정치가 발표된다. 내달 2일에는 9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물가와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면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25일 5.16%까지 높아졌다. 다만 유가 하락이 증시 부담을 일부 덜어주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 하락이 S&P500지수의 조정 압력을 완화했다"며 "상당 기간 지속된 전쟁 리스크에 대한 가격 민감도 둔화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오는 30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높아진 시장 기대를 충족할 실적과 다음 분기 매출 전망, 수익성 유지 여부가 관건이다. 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와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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