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국가적 '창업 실험장' 결실… AI 고치는 AI 등 투자 유치 잇달아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1차 모두의 창업 참여한 '인트'
AI 자동화 솔루션으로 2억 유치
15세 최연소 진출자 특허 출원도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1차관(앞줄 왼쪽 첫번째)이 최근 대전 충남대학교 융합교육혁신센터에서 열린 2차 모두의 창업 캠퍼스 투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1차관(앞줄 왼쪽 첫번째)이 최근 대전 충남대학교 융합교육혁신센터에서 열린 2차 모두의 창업 캠퍼스 투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국민의 일상생활 속 아이디어를 실제 창업으로 연결하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서 투자 유치와 특허 출원 등 가시적인 사업화 성과가 나오고 있다. 기업용 인공지능(AI)과 초박형 모터를 개발한 도전자들이 잇달아 초기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15세 청소년도 특허 출원에 나섰다. 기술과 경력을 갖춘 창업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의 아이디어까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면서 창업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모두의 창업 1차에 지원한 6만2944명 가운데 5000명을 1라운드 도전자로 선발했다. 이들은 약 2개월간 전담 멘토링과 AI 솔루션 등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사업모델로 발전시켰다. 이후 보육·평가를 거쳐 일반·기술 트랙 500명과 로컬 트랙 600명 등 총 1100명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성과는 투자시장에서 먼저 나타났다.

박현규 인트 대표는 기업에 도입된 AI의 성능 저하를 자동으로 감지·진단·복구하는 운영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기업용 AI를 구축한 경험에서 발견한 문제를 창업 아이템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보육기관인 씨엔티테크로부터 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김수용 플럭스모션 대표는 기존 동선 권선을 인쇄회로기판(PCB)의 다층 구리 패턴으로 대체한 초박형 모터를 개발했다. 처음에는 농기계용 팬모터 시장 진입을 구상했지만 책임 멘토링 과정에서 휴머노이드와 국방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이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1억원의 직접 투자를 유치했으며 팁스(TIPS)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창업 경험이나 전문 기술이 많지 않은 일반 참가자의 아이디어도 사업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최연소 2라운드 진출자인 15세 박현택 도전자는 정제된 이용자 후기를 바탕으로 시골여행 일정을 설계해 주는 플랫폼을 제안했다. 학교의 연구 환경과 모두의 창업 멘토링, 외부 지식재산 자문을 활용해 경쟁 서비스를 분석하고 목표 고객을 구체화했다. 아이디어에 머물지 않고 최소기능제품(MVP) 제작과 이용자 설문, 특허 출원까지 단기간에 추진했다.

이 같은 사례는 모두의 창업이 단순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넘어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창업 실험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라운드 진출자에게는 초기 사업화 자금과 멘토링, 규제 스크리닝,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 유치 연계 등이 지원된다.

참여 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 9월 마감한 2차 모집에는 1차보다 47.5% 증가한 9만2838명이 신청했다. 1·2차 누적 도전자는 15만5782명이다. 특히 2차 신청자의 71.8%가 39세 이하 청년층이었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대단한 기술이나 스펙이 없어도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와 문제의식만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도전자들이 시장 경쟁력을 갖춘 혁신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후속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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