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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엔비디아 신형칩 구매 허용 방침"...엔비디아 1년만에 中 AI시장 복귀 기회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의 중국 고성능 AI 칩 시장 점유율 95%에서 0%"

RTX 프로 서버 소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연합뉴스
RTX 프로 서버 소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등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신형 인공지능(AI) 칩 'RTX 프로 5500' 구매를 승인할 방침을 전달했다고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소식통 2명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난 24일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이들 기업에 RTX 프로 5500의 구매 희망 수량과 용도를 보고하라고 요청했다. 일부 기업에는 정부가 구매를 승인할 방침이라고도 전했다.

승인 시기와 허용 물량은 불분명하다.

RTX 프로 5500은 엔지니어·디자이너용 워크스테이션 칩이지만 AI 모델 구동에 강점이 있어 중국 기업들은 이를 서버에 탑재해 쓸 계획이다.

중국 내 판매가는 8만5000∼9만위안(약 1700만∼1800만원)이다.

바이트댄스는 약 100만개 주문을 검토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엔비디아는 12월 말부터 중국에 분기당 약 50만개를 출하할 계획이며, 고객들에게 9월 30일까지 주문해야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그동안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은 미·중 양국 정부 모두에 가로막혀 왔다.

미국 정부는 중국 AI 산업의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엔비디아 고성능 AI 칩의 중국 판매를 막고 H200 등 구형 칩 판매만을 허용해왔다.

중국 정부도 자국 칩 공급업체를 지원하고 데이터 유출을 우려해 자국 기업의 엔비디아 고성능 칩 구매를 사실상 금지해왔다. 중국 전용 엔비디아 칩에 더 엄격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런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칩 구매 제한을 재검토하는 것은 AI 서비스 확산 속도를 칩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중국 내 AI 칩을 생산하는 화웨이의 에릭 쉬(徐直軍) 순환회장은 지난 18일 "중국 내 수요조차 충족할 생산능력이 없어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정부는 이 칩을 수출 규제 대상에서 제외할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일부 업계 경영진은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신형 칩 구매가 승인되면 엔비디아는 1년여 만에 중국 AI 시장에서 다시 모멘텀을 되찾고 중국 개발자들을 자사 플랫폼에 붙잡아둘 기회를 얻게 된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수출 통제로 중국 고성능 AI 칩 시장 점유율이 95%에서 0%로 떨어졌다고 말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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