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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표준 설명서 쥐고 수출 길 넓힌다" K-방산, '설명서의 표준' S1000D 영토 확장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방사청, 美 국제포럼서 KF-21 전자식 기술교범 해외 표준 적용사례 발표
"고장 나기 전에 AI가 먼저 진단" 美 전쟁부와 첨단 군수공업 협력 논의
워싱턴 국방 IT 컨퍼런스 참가, AI·디지털트윈 기반 전장 데이터 표준화 논의
성능 넘어 국가 간 운영 양식 일치 가속화, 전 수명주기 '통합 관리 복지' 구축

24일 미국에서 열린 S1000D & IPS USER 포럼에서 박정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이 S1000D 및 IPS 국제협회(ASD, AIA, ATA)와 ADEX 2027 연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24일 미국에서 열린 S1000D & IPS USER 포럼에서 박정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이 S1000D 및 IPS 국제협회(ASD, AIA, ATA)와 ADEX 2027 연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무기체계가 세계 방산 시장에서 영토를 넓혀가는 가운데, 군 당국이 무기의 하드웨어 성능을 넘어 '전 세계 공용 설명서 양식'과 '인공지능(AI) 기반 원격 정비 체계'라는 소프트웨어적 국제 표준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아무리 뛰어난 첨단 전투기나 전차를 만들어도 이를 운용하고 정비하는 기록 문서가 글로벌 규격과 호환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해외 수출과 안정적인 사후 관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8일 방위사업청은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알링턴에서 개최된 'S1000D 및 IPS 유저 포럼'과 워싱턴 지역 최대 규모의 국방 정보기술(IT) 컨퍼런스인 '디펜스 토크 2026'에 참석해 K-방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제 협력 활동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의 핵심 의제인 'S1000D'는 무기체계의 사용법과 정비법을 기록하는 기술교범의 세계 표준 규격이다. 가전제품을 수출할 때 전 세계 소비자가 읽을 수 있도록 공용 언어와 규격으로 설명서를 작성하듯, 무기 시장에서도 국가 간 기술문서를 일관된 형식으로 통일하는 일종의 '방산 공용어'다. 무기를 사 간 수입국이 향후 수십 년 동안 부품을 원활하게 보급받고 안정적으로 무기를 굴리기 위해선 이 표준을 맞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박정은 방사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은 이번 방문 기간 중 케일럽 레든 미국 국방부 디지털인공지능부단장과 전격 면담을 갖고, 이 같은 인공지능 기술의 무기체계 적용사례와 전장 데이터 표준화, 유·무인 복합체계 연동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방사청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전자식 기술교범을 S1000D 규격에 맞춰 성공적으로 개발한 경험을 국제사회에 소개했다.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군수 문서 R&D 역량을 입증한 방사청은 향후 폴란드에 수출되는 K2 전차 개량형(K2PL)을 비롯한 해외 수출 무기체계 전반에 S1000D 기반의 표준 설명서를 확대 적용해 수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이번 출장단은 인공지능과 가상모형(디지털 트윈)을 군사 운영에 접목하는 미시적 전술 기술도 대거 짚어냈다. 대표적인 것이 미 국방부와 논의한 '상태기반정비(CBM+)'와 '신뢰성기반비용관리(RAM-C)' 기법이다. 이는 무기 내부에 정밀 센서를 장착해 기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다가 고장이 나기 전에 AI가 먼저 예비 정비 타이밍을 알려주는 일종의 '무기 종합 건강검진' 시스템이다. 무기의 전체 수명 주기 동안 들어가는 유지 보수 예산을 가장 효율적인 비용으로 통제하는 고도의 금융 안보 셈법이기도 하다.

방청 관계자는 "K-방산이 반짝 흥행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무기 성능 자체만큼이나 후속 군수지원 분야의 국제 표준화가 완성되어야 한다"며 "국제위원회 및 해외 정부 기관과의 예산·기술 공조를 넓혀 우리 무기체계의 글로벌 신뢰성을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 미국 국방부에서 박정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이 케일럽 레든 미국 국방부 디지털인공지능부단장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오른쪽 3번째 박정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 오른쪽 4번째 케일럽 레든 미국 국방부 디지털인공지능부단장) 방사청 제공
22일 미국 국방부에서 박정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이 케일럽 레든 미국 국방부 디지털인공지능부단장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오른쪽 3번째 박정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 오른쪽 4번째 케일럽 레든 미국 국방부 디지털인공지능부단장) 방사청 제공
24일 미국에서 열린 S1000D & IPS USER 포럼에서 박정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앞줄 왼쪽 6번째)이 S1000D 및 IPS 국제협회(ASD, AIA, ATA)와 ADEX 2027 연계 협력방안 등을 논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24일 미국에서 열린 S1000D & IPS USER 포럼에서 박정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앞줄 왼쪽 6번째)이 S1000D 및 IPS 국제협회(ASD, AIA, ATA)와 ADEX 2027 연계 협력방안 등을 논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24일 미국에서 열린 S1000D & IPS USER 포럼에서 박정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왼쪽 5번째)이 국내외 방산기업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24일 미국에서 열린 S1000D & IPS USER 포럼에서 박정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왼쪽 5번째)이 국내외 방산기업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22일 미국에서 열린 S1000D & IPS USER 포럼에서 박정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이 '한국의 S1000D 적용 및 확장방안'을 주제로 한 방위사업청 발표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22일 미국에서 열린 S1000D & IPS USER 포럼에서 박정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이 '한국의 S1000D 적용 및 확장방안'을 주제로 한 방위사업청 발표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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