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공업이익 증가율 둔화(4.2%)…AI 붐 속 내수 부진 지속
1∼8월 공업이익 15.7% 증가…"경제 불균형 악화·장기화 가능성"
[파이낸셜뉴스]인공지능(AI) 붐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국의 지난달 공업이익 증가세가 둔화했다.
2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8월 '규모 이상' 공업기업(연간 매출액 2000만위안 이상 공업기업)의 이익(이윤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7월(17.6%)보다 1.9%p 낮아진 수치다.
특히 8월 한 달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 7월(11.2%)보다 크게 낮아졌다.
소비 부진과 일부 업종의 과잉 생산능력으로 기업들이 가격 결정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중국의 무역흑자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급성장하는 AI가 중국의 강한 공급과 부진한 수요로 인한 불균형을 악화하고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국가통계국은 8월 증가율 둔화가 전년 동월의 높은 기저효과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국유기업의 1∼8월 이익은 1조6759억9000만위안(약 34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주식제기업(주식회사)의 1∼8월 이익은 4조714억6000만위안(약 824조원)으로 20.4% 증가했고, 민영기업은 1조3213억2000만위안(약 268조원)으로 10.4% 늘었다.
외자 및 홍콩·마카오·대만 투자기업의 1∼8월 이익은 1조1794억7000만위안(약 239조원)으로 2.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광업의 1∼8월 이익이 35.1% 증가했고 제조업 이익도 17.4% 늘었다. 반면 전력·열력·가스·수도·공급업 이익은 12.0%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AI를 비롯한 신기술의 수혜를 입은 전자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컴퓨터·통신 및 기타 전자장비 제조업의 1∼8월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신에너지차와 사물인터넷(IoT), 컴퓨팅 파워센터 등의 수요 확대에 따라 광전자 부품 제조업과 반도체 구성 부품 제조업의 이익이 각각 72.0%, 51.8% 늘었다.
컴퓨팅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광섬유와 광케이블 제조업의 이익도 각각 530%와 100% 늘었다.
비철금속 제련·압연 가공업 이익이 82.9%,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 이익이 51.0%, 석탄 채굴·세척업 이익이 51.6% 증가했다.
반면 주류·음료·정제차 제조업의 1∼8월 이익은 34.7% 감소해 실적이 부진한 업종 중 하나였다.
위웨이닝 중국 국가통계국 공업사 수석통계사는 "인공지능을 대표로 하는 신기술의 응용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관련 분야 수요가 늘어 전자업종 이익의 고속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