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사탐런' 뚜렷…과탐 1등급 인원 42% 줄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144점·수학 137점… 영어 1등급 비율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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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자연계 수험생의 사회탐구 쏠림 현상인 '사탐런' 여파로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이 1년 전보다 43.8% 줄고 과탐 1등급 인원 합계도 42.0% 감소한 것으로 입시업계 분석에서 나타났다. 입시업계는 국어와 수학의 난이도 격차, 본수능에서 영어가 이번보다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 탐구 과목 간 응시자 수 변화가 맞물려 수험생 본인 실력과 무관한 유불리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28일 진학사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사회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27만301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13.3% 늘었다. 반면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9만1609명에서 5만1461명으로 줄었다. 과탐 8개 과목의 1등급 인원을 단순 합산하면 지난해 9월 1만4324명에서 올해 8311명으로 6013명 줄었다. 과목별 인원을 그대로 더한 수치여서 한 수험생이 두 과목에 중복 포함될 수 있다. 진학사는 응시자 감소가 상위등급 인원 감소로 그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이번 9월 모평에서는 시험 난도보다 수험생의 탐구 선택 자체가 더 눈에 띈다"며, "전체 응시자는 3% 줄었지만 과탐만 응시한 수험생은 40% 이상 줄었고, 과탐 1등급 인원 합계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흐름이 실제 수능까지 이어질 경우 자연계 최상위권 모집단위의 지원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 수학은 137점으로 국어가 7점 높았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를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최고점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진학사에 따르면 국어 최고점자는 75명, 수학은 2741명이었다. 지난해 9월 모평과 비교하면 국어는 1점 높았고 수학은 3점 낮았다. 1등급 구분 점수는 국어 131점, 수학 128점이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90점 이상인 1등급이 6만1457명으로 전체 영어 응시자의 15.54%였다. 지난해 9월 4.50%보다 크게 높아졌다. 2018학년도 절대평가 도입 이후 6월과 9월 모평, 수능을 통틀어 2026학년도 6월 19.10%, 2023학년도 9월 15.9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탐구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도 차이가 났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사회탐구는 정치와 법이 74점으로 가장 높고 한국지리·세계지리·동아시아사가 65점으로 가장 낮아 9점 차이였다. 과학탐구는 지구과학Ⅰ이 73점, 물리학Ⅰ이 65점으로 8점 차이였다. 과목별 단순 합산 기준으로 2등급 이내 인원은 사회탐구가 지난해 9월보다 14.7% 늘어난 7만4804명, 과학탐구는 33.7% 줄어든 2만1662명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가 쉽게 출제돼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수험생이 늘었지만 본수능에서는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영어가 9월보다 어렵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마무리 학습을 해야 한다"며, "국어와 수학은 변별력 있게 출제될 것으로 보고 어려운 문제까지 오답 노트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반수생이 가세해 이들의 학력 수준에 따라 수능 점수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종로학원은 수능 접수자 수에서 6월 모평 접수자 수를 뺀 수치로 반수생을 9만9542명으로 추정했다.
이번 9월 모평 응시자는 39만6118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3.2% 줄었다. 재학생은 29만8250명으로 지난해 31만9073명보다 6.5% 줄었지만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9만7868명으로 지난해 9만98명보다 8.6% 늘었다. 평가원은 29일 수험생에게 성적을 통지하며,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재학 중인 학교와 시험 지구 교육청 등 접수한 곳을 통해 교부된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