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켐, 루미아 인수 다음 수순은 '양산'…"창업자 이사회 합류 추진"
'美 유연전자 기술' 내재화·매출 연결에 초점
매디슨 맥시·먼로 케네디 이사회 합류 추진
NDA 공동개발→RFQ·양산 수주 전환 노림수
[파이낸셜뉴스] 산업용 소재기업 유니켐이 미국 유연전자 기업 루미아테크놀로지스 인수와 맞물려 핵심 기술진을 이사회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단순 지분 인수를 넘어 미국의 유연전자 원천기술을 국내 소재·양산 역량과 연결해 로봇 외피와 스마트 모빌리티 부품을 새로운 매출원으로 키우려는 행보로 읽히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사측에 따르면, 유니켐은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루미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매디슨 맥시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상정했다. 선임안이 통과되면 맥시 대표는 루미아 인수 후 통합과 유연전자 기술의 제품화, 글로벌 고객사 공동개발 등을 맡는다.
이번 이사회 개편의 핵심은 루미아 인수를 실제 사업화 단계까지 연결하는 데 있다. 유니켐은 기존 가죽·소재 제조 기반에 루미아의 유연전자 기술을 결합해 로봇과 자동차용 센서·인터페이스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루미아가 개발한 '루미아 전자 레이어(LEL)'는 얇은 회로를 섬유와 가죽 등 연성 소재에 적용해 압력 감지와 터치 기반 인간·기계 인터페이스(HMI), 발열 및 데이터 전송 기능 등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유니켐은 이를 로봇 외피와 그리퍼용 촉각센서, 스마트 자동차 시트 및 내장재 등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스탠퍼드대 ARM Lab을 이끄는 먼로 케네디 3세 소장도 이사 후보에 포함됐다. 맥시 대표가 유연전자 기술의 제품화와 글로벌 사업화를 맡고, 케네디 소장이 로봇 촉각·조작 분야의 기술 방향을 제시하는 구조다.
사업화의 무게중심은 고객사 검증과 양산 수주에 맞춰진다. 미국에서는 루미아가 원천기술과 글로벌 고객 공동개발을 담당하고, 한국 등 동북아에서는 유니켐이 소재 설계와 시제품 제작, 품질 검증 및 대량생산을 맡는다.
특히 현재 비밀유지계약(NDA)을 기반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시제품 평가와 인증, 견적요청(RFQ), 양산 수주로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루미아 인수가 기술 확보를 넘어 신규 매출로 이어질지를 가르는 단계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유연전자와 로봇 촉각센서는 기술 확보 자체보다 글로벌 고객사의 검증을 통과해 양산 체계에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니켐 역시 루미아 인수 이후 실제 RFQ와 수주로 연결되는지가 사업 전환의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니켐 관계자는 "루미아의 기술을 유니켐의 양산 매출로 연결하기 위한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기존 소재 제조 역량과 유연전자 기술을 결합해 로봇 외피와 스마트 모빌리티 센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