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합의에도 못 넘은 금리 부담…증시, 반도체 실적에 달렸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10조·SK하이닉스 연간 265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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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중 무역 휴전 연장에도 코스피가 장중 7000선 아래로 밀렸다. 고금리 부담과 중동 정세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반도체 기업의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제 실적이 증시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1.17p(2.70%) 내린 6889.75에 거래됐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섰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약세를 보였다. 추석 연휴 전 7080선까지 올랐던 지수가 거래 재개와 함께 뒷걸음질한 것이다.
주가는 밀렸지만 반도체 기업의 실적에 대한 기대는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4분기 연결 매출액은 204조5704억원, 영업이익은 110조5736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70%, 808.87% 증가한 규모다.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21조5460억원, 내년 1·4분기는 131조3012억원으로 이익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43조9524억원, 265조1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54.05%, 영업이익은 461.61%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올해 전망치보다 51.57% 증가한 401조8226억원에 달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향후 관건은 이 같은 이익 증가가 금리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느냐다"라며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커지고 미래 이익에 대한 주식시장의 평가도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 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두 달 연장했지만 핵심 관세와 첨단기술 갈등은 해소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회복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위험과 물류 병목이 남아 에너지발 물가 불안도 여전하다. 운송비 상승이 기업 수익성을 압박하고 고금리를 장기화할 수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말 정책금리 중간값을 모두 4.1%로 높였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월 시장의 이목은 외교적 기대에서 기업 이익으로 이동한다"며 "외교는 지수 하단을 완충하고 초과수익은 실적이 입증되는 인공지능(AI) 산업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실적 전망의 타당성을 가늠할 첫 관문은 마이크론이다. 마이크론은 내달 1일 오전 5시 30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수요가 얼마나 늘고 있는지, 수익성 개선이 다음 분기에도 이어질지가 국내 메모리 기업의 이익 전망을 판단하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HBM 및 D램 수요와 차기 분기 이익 및 현금흐름의 지속성을 확인해주면 메모리와 AI 인프라는 변동성을 이용해 꾸준히 모아가야 한다"라며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10월, 중장기 투자 시계를 감안해 볼 때 전략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