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AI 부품 수요 타고 '레벨업' 지속..목표주가 280만원
다올투자증권
MLCC 가격 인상에 증설 호재까지
[파이낸셜뉴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인상과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대규모 증설이 맞물리면서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의견 '매수(BUY)'와 적정주가 280만원을 유지했다.
29일 김연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한 3조9347억원, 영업이익은 159.8% 늘어난 67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17.2%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6051억원을 약 11.8% 웃도는 수준이다.
환율 하락에 따른 감익 부담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큰 폭의 MLCC 가격 인상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MLCC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10% 초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컴포넌트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저마진 전장용 제품의 재계약 시기와 경쟁사의 생산중단(EOL)이 맞물리면서 공급자 중심의 가격 협상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직납 가격 인상분이 반영되는 내년 1·4분기부터는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 역시 고마진 서버·네트워크향 제품 비중이 60%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 30%대 진입이 예상된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고성능 반도체 기판 수요 증가가 실적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삼성전기는 세종사업장 패키지기판 증설에 4조2700억원, 베트남 생산법인 설비투자에 2조5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공시에서 제외된 투자분까지 고려하면 2028년까지 FC-BGA 관련 총투자 규모는 약 1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투자비의 약 70%가량이 고객사 지원금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2028년 이후 물량 가시성까지 확보돼 증설 이후 가동률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서버·네트워크용 고부가 기판 중심으로 사업 구조가 재편되면서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올투자증권은 MLCC 가격 인상과 FC-BGA 증설 효과를 반영해 삼성전기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2026년 영업이익은 2조1600억원, 2027년 4조6740억원, 2028년 6조543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9%, 15%, 16% 높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MLCC 가격 인상과 대규모 증설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삼성전기의 실적 성장 기반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인프라 시장의 구조적 성장 속에서 고부가 부품의 가격과 공급 물량이 함께 확대되는 만큼 중장기 실적 개선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