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4명 중 1명은 ISA 개설했다…가입자 수 1000만명 돌파
[파이낸셜뉴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도입 10년 반 만에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1005만명으로 집계됐다. 가입금액은 7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3월 ISA가 도입된 지 약 10년 5개월 만의 성과다. 만 19세 이상 성인 인구가 약 4407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4명 중 1명(22.7%)이 ISA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가입자 수는 올 들어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지난 1월 말 8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7개월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고, 같은 기간 가입금액은 약 55조원에서 77조원으로 급증했다. 증시 호황으로 주식시장 참여가 확대된 가운데, 예금·펀드·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하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ISA에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는 가입자가 직접 금융상품을 선택해 투자·운용하는 '투자중개형'이 897만5000명으로 전체의 89.3%를 차지했다. 가입자의 운용 지시에 따라 신탁업자(은행·증권사 등)가 맞춤형 상품으로 운용하는 '신탁형'은 92만2000명(9.2%), 증권사·은행 등이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자산운용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기는 '일임형'은 15만2000명(1.5%)이다.
증권사에서만 개설이 가능한 투자중개형이 인기를 끌면서, 증권사를 통한 가입자가 900만5000명(89.6%)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예·적금 중심의 신탁형을 주로 취급하는 은행은 104만5000명(10.4%)으로 2020년 말 178만3000명 대비 60% 수준으로 줄었다.
투자중개형 운용자산의 50.8%는 상장지수펀드(ETF), 36.1%는 주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신탁형은 예·적금이 88.2%, 일임형은 펀드가 98.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ISA는 전 연령대에서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 비중은 투자중개형 ISA 도입 이후 늘어나며, 2020년 말 32.8%에서 지난달 말 41.1%로 확대됐다. 투자중개형을 선택한 비중은 20·30세대 95.1%, 40대 91.2%, 50대 이상 81.9%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20·30세대에서는 남성이 211만명, 여성이 202만명이었으며, 5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202만명, 남성이 166만명으로 집계됐다.
ISA는 국내 상장주식, 펀드, ETF,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모아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절세형 계좌다. 일정 기간 경과 후 계좌 내 금융상품 간 이익과 손실을 통산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일반형은 최대 200만원, 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된다.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9.9%의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지며, 계좌 해지 시점까지 과세이연에 따른 추가적인 복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자본시장본부장은 "가입자 1000만명 돌파는 ISA가 국민 재테크 계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곧 도입될 생산적금융 ISA와 함께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시중 자금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서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