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앞둔 울산공업축제 대폭 축소.. 10월 한 달 색다른 행사로 대체
울산시 축소한 축제 대신 10월 한 달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 마련
강동해안 불꽃놀이, 이중섭 전시회, 국가정원 보물찾기, 비보이 페스티벌
왕생로 빛거리축제, '울산 떡 빵앗간 축제' '힙크닉 페스티벌 울산' 등 다채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올해를 마지막으로 울산공업축제가 부활 4년 만에 다시 역사 속으로 퇴장한다. 울산시는 10월 한 달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마련해 규모가 축소된 공업축제의 여백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울산공업축제는 오는 8일 개막해 11일까지 나흘간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예년처럼 진행된다. 웅산밴드 차지연, 백인태, 소란, 밴드원위 등의 음악 공연과 무용가 이호준, 줄타기 명인 권원태의 무대가 마련됐다. 또 드론쇼와 소규모 불꽃놀이가 선을 보인다.
올해는 '전통연희와 바투가타의 즉흥난장', '개운포 신라팝 콘서트', '댄싱 카니발', '울산난장' 등이 새롭게 선보인다.
반면 공업탑에서 출발해 태화로터리까지 행진하는 거리퍼레이드와 전통 놀이마당 '구구팔팔 울산' 등의 공업축제 대표 프로그램 일부는 폐지됐다.
다만 불꽃놀이는 축제 시작에 앞서 오는 10월 2일 북구 강동몽돌해변에서 별도로 개최되며, 낙화놀이는 지난 5월 부처님 오신 날에 미리 진행했다.
메인 행사장에는 '구구팔팔 울산'을 대신해 '울산시민한마당'이 3일간 진행된다. 지역 예술인, 청년, 부모 등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같은 공연 외에도 연계행사인 '스포츠한마당 으랏차자 건강한 울산', 직장인 가요제 왕중왕전, 노사민정 한마음걷기대회, 미래박람회는 올해 그대로 열린다. 이 밖에 정크아트, 먹거리 쉼터, 술고래마당, 수상스포츠센터 등도 지난해처럼 운영된다.
울산시는 이같은 공업축제 축소를 대비, 10월 한 달 동안 다양한 예술·문화 및 행사를 준비했다. 갑작스러운 축제 축소에 따른 부정적 여파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선 오는 10월 3~4일 남구 왕생로 일원에서 왕생로 빛거리축제가 열린다. 양일간 오후 1~9시 거리공연, 거리노래방, 추억의 DJ, 가로수 불빛쇼가 펼쳐진다.
울산시립미술관에서는 15일부터 특별전 '끝내지 못한 이야기-국민화가 이중섭'이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수집품 109점을 비롯해 삼성리움미술관, 제주도 이중섭미술관 등의 협조를 얻어 총 140여 점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황소'와 '세 사람', 삼성리움미술관 소장 '통영풍경', 제주도 이중섭미술관 소장 '섶섬이 보이는 풍경', 유족 소장 편지화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주요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와 연계한 '아트스트리트 울산 2026'은 15~17일 중구 문화의 거리에서 진행된다. 문화예술상점이 운영되고 풍물패, 마술, 거리공연 등이 이어진다.
오는 17일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에서는 시민과 관광객이 곳곳에 숨어 있는 보물 찾기로 태화강국가정원 곳곳을 누비는 '울산 피크닉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같은 날 울산대공원 남문광장에서 울산 비보이와 댄서들이 참여하는 '울산 비보이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울주군 선바위 공원에서는 23~24일 시민들의 소원을 들어주었다는 '백룡'을 주제로 태화강의 전설 선바위 축제를 개최한다.
24~25일 태화강체육공원에서 쌀 소비 촉진과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알리는 '울산 떡, 빵앗간 축제'가 열리고, 또 31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십리대밭 축구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와 지역 예술인이 참여하는 '힙크닉 페스티벌 인(in) 울산'이 펼쳐진다.
울산공업축제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성공을 기념해 1967년 처음 시작됐으며 1987년 이후 중단됐다. 그 사이 처용문화제로 대체되었으나 민선 8기 김두겸 시장 취임 이후인 2023년 35년 만에 부활했다. 다시 기업체 등이 참여하는 차량 퍼레이드를 비롯해 각종 공연과 불꽃놀이, 고급 승용차 경품 행사 등으로 주목을 받아왔지만 민선 9기 김상욱 울산시장이 취임하면서 내년부터는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