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청 근로자 수 3년 연속 감소…원청 기간제·단시간 비중은 증가
노동부, '26년 고용형태 공시 결과 발표
하청·용역 등 소속외근로자 1.6만명 감소
건설업이 감소 주도…제조업은 증가
원청 단시간 0.3%p, 기간제 0.7%p 증가
보건복지 중심 고용시장 영향
일부 기업 정년 재고용 따른 영향도
[파이낸셜뉴스] 올해 300인 이상 대기업의 하청·용역·파견 등 소속 외 근로자 수가 3년 연속 감소했다. 하청 근로자 비중이 높은 건설업이 올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이는 등 감소세를 이끌었다. 다만 건설업 다음으로 하청 비중이 높은 제조업의 소속 외 근로자 수는 7000명가량 증가했다.
대기업 원청(직접고용) 내 단시간·기간제 근로자 수 비중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시간·기간제 비중이 높은 보건복지·사회서비스 중심의 고용 증가와 일부 기업이 정년퇴직자를 기간제·단시간 근로자로 재고용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이 같은 결과가 담긴 '2026년 고용형태 공시 결과'를 발표했다. 노동부는 고용정책기본법에 따라 2014년부터 매년 상시근로자 수 3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고용형태 공시를 제출받아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고용 형태를 공시한 300인 이상 기업 4205곳의 근로자 591만8000명 중 소속 근로자 수와 소속 외 근로자 수는 각각 498만3000명, 93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0만7000명(0.5%p) 증가, 1만6000명(0.5%p) 감소했다. 소속 근로자는 사업주가 직접 고용해 사용하는 근로자를, 소속 외 근로자는 다른 사업주가 고용한 노동자이지만 공시의무 사업주가 사업체(법인)에서 사용하는 파견·하도급·용역 근로자 등을 가리킨다.
대기업의 전체 하청 근로자 수 감소는 하청 사용 비중이 가장 높은 건설업의 소속 외 근로자 수 감소가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의 소속 외 근로자 수는 지난해 19만8000명에서 올해 18만2000명으로 약 1만6000명이 감소하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외에도 △도·소매업(2000명 감소) △숙박·음식점업(4000명 감소) △부동산업(1000명 감소)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000명 감소)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6000명 감소) △교육서비스(2000명 감소) 등의 업종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다만 건설업 다음으로 하청 근로 비중이 높은 제조업의 소속 외 근로자 수는 지난해 31만7000명에서 올해 32만4000명으로 7000명가량 증가했다.
한편, 원청 소속 근로자 중 기간제 근로자 수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소속 근로자 498만3000명 중 기간제 근로자 수는 141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그 규모와 비중이 각각 6만7000명, 0.7%p 증가했다. 이 중 단시간 근로자 수는 45만명으로 전년 대비 2만7000명(0.4%p) 늘었다.
기간제·단시간 근로자 비중이 높은 보건복지·사회서비스업 중심의 일자리 증가가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일부 기업이 정년퇴직자를 기간제·단시간 근로자로 재고용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는 "기간제·단시간 노동자 증가는 고령화 등에 따른 보건복지·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 증가가 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또한 일부 기업에서 정년이 도달한 노동자를 기간제·단시간 노동자로 재고용하는 사례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공시기업 소속 노동자의 규모와 비중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인 고용 개선을 지원하는 한편, 노동자들이 고용형태에 따른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준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