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핵심 AI인재 가족까지 해외여행 제한 확대…기술유출 차단″
"스타트업 창업자·전략기업 책임자 가족도 포함…당국 사전 승인 받아야"
[파이낸셜뉴스]중국 당국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 핵심 인재에 적용해 온 해외여행 제한 조치를 이들의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에게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일부 AI·반도체 분야 핵심 인력에게 이 같은 내용의 확대된 해외여행 제한 방침을 통보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대상에는 유명 스타트업 창업자와 AI 관련 전략적 기업의 책임자 등이 포함됐다. 특히 업무가 국가안보에 중요하다고 중국 정부가 판단하는 일부 AI·반도체 분야 임원의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까지도 해외여행을 위해서는 중국 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이 AI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으면서, 기술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핵심 기술 인재의 해외 이동에 적용해온 제한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다.
앞서 지난 5월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와 딥시크 등 민간기업의 최고 AI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대학의 주요 연구자와 원자력 분야 과학자, 국유기업 임직원 등 핵심 인력의 해외여행을 제한해왔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들의 가족에게도 비슷한 방침을 적용해왔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AI와 첨단기술 분야 인재를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면서 민간 부문 기술 인력까지 관리 대상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중국 당국이 기술 유출 방지를 더욱 강화하고, 이를 주요 정책 목표로 삼으면서 해외 진출을 원하는 중국의 AI 엔지니어 등 전략 분야의 종사자들은 경력 초기부터 중국에 남을지 해외로 나갈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 같은 규제 확대 조치는 중국 당국이 AI 및 반도체 관련 핵심 기술과 인재의 해외 유출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최근 미국 메타가 중국계 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를 추진한 뒤 더욱 강화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관련 거래가 기술 수출 관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제동을 걸었고, 지난 4월 공식적으로 거래 철회를 명령했다. 이후 지난달 마누스가 '독립 회사'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메타의 인수 시도는 중국 정부의 철회 명령 넉 달 만에 백지화됐다.
이와 별도로 중국은 지난 15일부터 수출 통제나 기술 수출입 관리 규정을 위반해 국가 산업·기술 안보를 해칠 우려가 있는 중국인의 출국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출입국 관리 규정을 시행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