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접전지 아이오와주에 20조4000억원 규모 제철소 건설사업 발표
연간 1000만t까지 생산... 2025년 미국 세계 3위 철강 생산국으로 복귀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중간 선거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아이오와주에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제철소 건설 사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에 150억 달러(약 20조4000억원) 규모의 대형 제철소를 건설하는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메사비 메탈릭스가 위대한 아이오와주에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하게 됐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철강은 바로 이곳 미국에서 채굴되고, 제련되고, 만들어질 것"이라며 제철소가 완공되면 미네소타에서 채굴한 철광석을 이용해 연간 1000만t의 철강을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사비 메탈릭스는 미네소타주에 본사를 둔 철광석 채굴·가공 기업으로, 인도 대기업 에사르그룹 계열사다. 이 업체는 최근 미네소타주에 철광산을 열었다. 메사비 메탈릭스는 미네소타에서 채굴한 철광석을 이용해 아이오와에서 철강을 생산할 계획이다. 1단계에서는 연간 750만t을 생산하고, 최종적으로는 연간 1000만t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모든 외국산 철강에 강력한 50% 관세를 부과했고, 이제 우리의 철강 산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관세를 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모두가 이곳에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 정책으로 수천억 달러의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주장한 뒤 "이것이 바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을 장악하면 모든 성인에게 5000달러(약 670만원)를 지급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라며 중간선거 승리 시 이른바 '트럼프 배당금' 지급 약속을 거듭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오와주에 1750개의 영구 일자리가 창출되고 최대 6000개의 건설 일자리가 지원되며, 향후 10년 동안 미국 경제에 950억 달러(약 129조2161억 원)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은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조강 생산량에서 일본을 추월하며 세계 3위의 철강 생산국으로 올라섰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원자재 철강 생산량은 9% 증가했다"며 "이전 정부 시절 거의 1만 개의 철강 노동자 일자리가 사라진 후 약 6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상승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경제 성과 홍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발표도 이런 상황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 관세를 통해 해외로 빠져나간 제조업 투자와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관세 정책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날 발표 행사에서 "이것이 바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철강 관세가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이라며 "그 관세가 없었다면 이 광산도, 제철소도 건설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이오와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크게 승리한 공화당 강세 지역이지만,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현재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는 상원 의석 1석과 하원 선거구 3곳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