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구축·기업 활용 생태계 갖춰야"
한국경제인협회·송기헌 국회 과방위원장
'AI 시대, 데이터센터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 공동 개최
북미, 유럽, 아시아 데이터센터 화두 '전력망'
데이터센터 '학습형'은 전력·세제지원, '추론형'은 전력망·수요 연계 필요
산업·에너지 정책 함께 대응 필요
[파이낸셜뉴스]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산업 전반의 AI 생산성 혁신으로 이어지려면 안정적인 전력·입지 확보와 함께 데이터센터의 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과 지역 산업 연계가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2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AI 시대, 데이터센터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정책 동향과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의 발전 과제를 논의했다.
송기헌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과 인프라 확보에 더해 제도적 뒷받침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살피고 데이터센터 투자 활성화와 AI 인프라 산업의 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범 협회 상근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연산자원 확보가 국가와 기업의 명운을 가르는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만큼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경제 전반의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그 출발점은 전력과 통신 등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과 함께 기업과 연구기관이 이를 원활히 협력해 쓰는 '활용 생태계'를 동시에 갖추는 데 있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서는 글로벌 선도국의 규제 동향과 국내 인프라 현황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이 제시됐다.
김나영 우드맥킨지 이사는 "북미·유럽·아시아의 관련 정책 100여 개를 분석한 결과 북미는 신속한 전력 공급과 소비자 부담 완화에, 유럽은 전력망 연결 준비도와 에너지 효율성 기준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아시아는 투자 유치와 인프라 관리 강화 간 균형을 모색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연결 순서와 비용 분담, 전력 공급 방식은 각국의 공통 과제"라며 "투자 확대 과정에서 전력 공급의 속도와 안정성, 운영 효율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제훈 한경협 뉴K-산업팀 책임은 국내 데이터센터 97곳(운영 중 69곳, 건설·계획 중 28곳)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를 '학습형'과 '추론형'으로 나누고 유형에 따른 맞춤형 정책 설계를 주문했다.
이제훈 책임은 "운영·구축 비용이 중요한 학습형 데이터센터는 전력 요금·세제 지원과 산업단지 및 발전원 인근 유휴부지를 활용해 비용을 줄이는 것이 핵심인 반면 수요처 접근성이 중요한 추론형 데이터센터는 수도권의 전력망 접속 여건 개선과 비수도권의 관련 수요 기반 조성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정철 협회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아 '3대 메가프로젝트와 데이터센터 정책 방향'을 주제로 데이터센터 산업의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원장은 "데이터센터는 전력·규제·투자유인이 결합한 복합 인프라인 만큼 산업정책과 에너지정책이 함께 설계돼야 한다"며 "3대 메가프로젝트가 전 산업 AI 전환의 기반이 되려면 인프라 구축 단계부터 활용 생태계 조성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소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