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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도, 방산 생태계 협력 강화, 완제품 수출 넘어 '공동 개발'로 체질 개선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10차 방산·군수 공동위 뉴델리서 개최, 지난 4월 정상회담 후속조치 실질적 이행  
'KIND-X(방산혁신 플랫폼)' 가동 및 로드맵 재활성화로 중장기 기술 협력 가속화  
김일동 방사청 차장·마후르 차관보 주관, 단순 수출 넘어 호호적인 기술 교류 확대  
한화·KAI·대한항공 등 민간 기업 참여, 상호 보완적 방산 공급망 생태계 구축 추진  

29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제10차 한-인도 방산·군수 공동위원회 직후, 김일동 방위사업청 차장(사진 왼쪽)이 디네시 마후르(Dinesh Mahur) 인도 국방부 국방생산차관보(사진 오른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29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제10차 한-인도 방산·군수 공동위원회 직후, 김일동 방위사업청 차장(사진 왼쪽)이 디네시 마후르(Dinesh Mahur) 인도 국방부 국방생산차관보(사진 오른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군사·지경학적 요충지로 부상한 인도와의 안보 결속이 단순한 무기 완제품 공급을 넘어 중장기적인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협력' 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정상회담을 통해 확인된 양국의 국방 협력 의지가 가시화되면서, K9 자주포의 안정적 후속 군수지원과 비호복합 등 주요 방산 협력 사업이 상호 호혜적인 생태계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29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국방부와 '제10차 한-인도 방산·군수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양국 간 방산협력을 한 단계 격상하기 위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공동위원회는 지난 4월 개최된 한-인도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일동 방위사업청 차장과 디네시 마후르(Dinesh Mahur) 인도 국방부 국방생산차관보가 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양국 국방 획득 관계자 및 국내외 핵심 방산기업 인사들이 참석해 실행 계획을 다루었다.

김일동 방위사업청 차장은 "이번 공동위원회는 한층 강화된 양국의 방산협력 의지를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가는 중요한 자리였다"라며 "앞으로도 인도와의 전략적 방산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방산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회의를 통해 지난 2020년 체결된 한-인도 방산협력 로드맵을 재활성화하고, 기업·투자자·대학 간 협력 플랫폼인 '한-인도 방산혁신 플랫폼(KIND-X)'의 운용 방안을 구체화했다. 이는 인도의 자국 제조업 육성 기조에 맞추어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공동 연구개발(R&D)과 기술 교류를 아우르는 중장기적 협력 구조를 다지겠다는 취지다.

실질적인 무기체계 운용 효율성 강화를 위한 논의도 전개됐다. 한국 측은 현재 인도 국방부와 협의 중인 대공 무기체계 '비호복합' 사업을 비롯해, 인도 육군이 전방에서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는 K9 자주포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지속적인 운영·유지관리 협력 방안을 집중 조명했다.

현지 공급망 강화를 위한 민간 기업의 행보도 이어졌다. 이번 공동위원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덕산넵코어스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이 참여해 인도 측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단순 완제품 수출을 넘어선 파트너십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편, 이번 방산 협력 고도화는 최근 글로벌 안보 지형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군사·지경학적 무게감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인도는 거대한 인구와 경제력을 바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내 방위산업 공급망의 다변화를 이끄는 핵심 국가다. 특히 미·중 갈등을 비롯한 글로벌 패권 경쟁 속에서 독자적인 안보 노선과 군사적 위상을 유지하며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각국의 안보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대한민국 방산이 인도의 군 현대화 사업에 실질적인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은, 단순한 상업적 성과를 넘어 인태 지역 내에서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안보 생태계를 구축하는 지경학적 의미를 지닌다.

29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제10차 한-인도 방산·군수 공동위원회에서 김일동 방위사업청 차장(사진 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29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제10차 한-인도 방산·군수 공동위원회에서 김일동 방위사업청 차장(사진 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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