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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낳고 우울한 게 너무 심했다" 최연수, 산후우울증 상담 받아 [헬스톡]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최연수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최연수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모델 겸 인플루언서 최연수가 출산 뒤 심한 우울감과 감정 변화를 겪어 상담을 받았다고 밝혔다. 출산 뒤 일시적인 우울감은 흔하지만 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심해지면 산후우울증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

최연수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Q&A를 진행하며 최근 건강 상태와 육아 근황을 전했다.

한 네티즌이 산후우울증은 괜찮은지 묻자 최연수는 "조금 힘들어서 상담 받았다. 산후우울증 심해지기 전에 얼른 상담 다녀오라"고 답했다.

최연수는 지난달에도 출산 뒤 겪은 감정 변화를 직접 밝혔다. 당시 그는 "아기 낳고 우울한 게 너무 심하고 약간 화도 잘 못 참겠고 감정 변화가 심했다 (호르몬의 문제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아들을 출산한 최연수는 현재 출산 4개월째다. 아들의 근황에 대해서는 "등으로 밀고 다니고 뒤집기 한다"고 전했다. 출산 후 체중 관리와 관련해서는 아직 출산 전 몸무게로 돌아오지 않았다며 "극단적으로 빼기보다 몸 안 상하도록 천천히 관리 중이라 돌아가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산후우울감과 산후우울증은 달라

출산 직후 기분이 가라앉거나 눈물이 많아지는 산후우울감은 비교적 흔하다. 다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 산후우울증과 구분해 살펴야 한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운영하는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출산 후 여성의 상당수가 일시적인 우울감과 불안, 짜증, 잦은 눈물 등을 경험한다. 대다수는 자연스럽게 좋아지지만 산모의 10~20%는 산후우울증으로 이어질 정도의 심한 우울감을 겪는다. 산후우울증은 출산 뒤 수일 이내부터 수개월 뒤까지 시작될 수 있고, 치료하지 않으면 1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자료는 출산 후 우울감이 보통 출산 3~5일 이내 시작돼 약 2주 안에 가라앉는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우울감이 2주 이상 계속되고 감정 조절이 어렵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 산후우울증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우울감·불안·분노까지 증상 다양

산후우울증은 우울감만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다. 불안과 초조, 심한 감정 변화, 불면, 집중력 저하, 죄책감, 무기력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최연수가 밝힌 "화도 잘 못 참겠고 감정 변화가 심했다"는 경험도 산후 정신건강 문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범주와 겹친다. 다만 개인의 증상만으로 산후우울증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고, 정확한 진단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이뤄진다.

원인도 호르몬 변화 하나로만 정리되지는 않는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출산 전후 급격한 호르몬 변화와 함께 수면 부족, 육아 부담, 피로, 가족관계, 산모와 아이의 건강 상태 등이 산후우울증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산모 68.5% "산후우울감 경험"

산후우울감은 적지 않은 산모가 경험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에서는 2023년 출산한 산모 3221명 가운데 68.5%가 분만 뒤 산후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실제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은 비율은 6.8%였다.

산후조리 기간 가장 많이 호소한 불편은 수면 부족으로 67.5%였다. 우울감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20.0%였다. 산후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 사람으로는 배우자가 57.8%로 가장 많았고, 친구 34.2%, 가족 23.5%, 의료인·상담사 10.2% 순이었다.

상담·치료는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

산후우울증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수유 여부, 산모의 건강 상태 등을 함께 고려해 결정한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인지행동치료와 대인관계치료 같은 정신치료가 활용되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거쳐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등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아산병원도 우울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이 있거나 극단적 선택 생각이 들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전문가 상담을 거쳐 약물치료나 심리상담, 정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산후우울감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우울·불안·분노가 심해지고 일상생활이나 육아가 어려워질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과나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상태를 평가받는 게 필요하다. 자신이나 아기를 해칠 생각이 들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즉시 응급의료기관이나 정신건강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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