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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파키스탄 버스 바꿔 태워 훈련 '수포'…나고야AG 조직위, 반복되는 수송 촌극 사과 [나고야 AG]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28일 남자 배구 대표팀 버스 오배차로 훈련 취소…파키스탄은 경기 30분 지연
조직위 "현장 스태프 안내 실수…불편 끼쳐 진심으로 사과, 재발 방지할 것"
축구 야구장 하차, 농구 배차 누락 이어 야구 자비 대절까지…대회 수송 인프라 도마 위

남자배구 대표팀이 13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기타큐슈시립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3~4위 결정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득점을 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남자배구 대표팀이 13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기타큐슈시립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3~4위 결정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득점을 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어처구니없는 셔틀버스 오배차로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의 훈련 일정을 망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29일 일본 나고야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들이 버스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현장 스태프가 잘못 안내해 문제가 발생했다"며 "단순한 실수였으나 팀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탑승 팀과 목적지를 철저히 확인해 재발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은 28일 오전 훈련을 위해 조직위가 배정한 셔틀버스에 탑승했으나 당초 목적지인 이누야마 체육관이 아닌 오카자키로 향했다. 수송 관계자가 한국과 파키스탄 선수단의 버스를 서로 바꿔 태운 탓이다. 훈련장까지 다시 1시간 넘게 이동해야 했던 한국 대표팀은 결국 훈련을 취소하고 숙소로 복귀해야 했다. 파키스탄 대표팀 역시 엉뚱한 곳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당일 경기가 30분가량 지연되는 피해를 봤다. 훈련 없이 대만전에 임했던 한국은 다행히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는 운영의 기본인 수송과 관련해 상식 밖의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15일 셔틀버스 기사가 목적지를 착각해 경기장이 아닌 야구장에 내려주거나, 16일에는 아예 배차가 이뤄지지 않아 발이 묶이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남자 농구 대표팀 역시 20일 일본과의 결승전 당일 오전 훈련장으로 갈 차량이 오지 않아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타국 대표팀도 수송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1일 여자 배구 순위 결정전에서는 베트남 대표팀 수송 버스가 1시간 15분 지각해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잇단 수송 촌극에 불안감을 느낀 한국 야구 대표팀은 아예 자체 비용을 들여 외부 버스를 대절해 이동하는 촌극까지 벌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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