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로 재현된 6·25 전사자 발굴 현장…용산역서 '귀환작전' 전시 개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국군의 날 맞아 10월 한 달간 용산역 팝업 포토존서 운영
실제 발굴 기록 기반 입체 전시, 신원확인 위한 '8촌 이내 유가족 유전자 채취' 동참 촉구
[파이낸셜뉴스] 제78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아직 땅속에 묻혀 미수습된 12만여 명의 6·25 전사자들의 귀환을 염원하는 특별한 전시회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다. 그동안 사진이나 기록으로만 제한적으로 접해왔던 유해발굴의 숭고한 과정이 정밀한 피규어 작품으로 재현되어 독자들과 만나는 가운데, 군 당국은 호국영웅들의 최종 신원확인을 위한 유가족들의 실질적인 유전자 시료 채취 동참을 거듭 당부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오는 10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서울 용산역 2번 출구 앞 도파민 스테이션 팝업 포토존서 6·25 미수습 전사자들의 귀환을 주제로 한 '국유단: 귀환작전' 피규어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휴전협정 체결 이후 70여 년의 세월 동안 지속되고 있는 유해발굴 및 감식 과정을 '귀환작전'이라는 하나의 서사로 풀어내어 호국영웅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 공간은 유해 발굴 후 최종 신원이 확인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전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돌아온 영웅들' 부스와, 아직 산야에 묻혀 수습되지 못한 전사자들을 상징하는 '돌아오지 못한 영웅들' 부스로 분리 운영된다. 특히 국유단은 전시장 내 피규어 옆에 고유 QR코드를 배치하여, 관람객들이 개별 전사자들의 발굴 전황과 사연을 모바일 스크린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옆면 미디어월에서는 유해 수습부터 감식을 거쳐 신원이 확인되는 전 과정이 영상으로 상시 상영된다.
전병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이미 돌아온 이들의 역사와 아직 돌아오지 못한 전사자들의 존재를 한 공간에서 투명하게 보여주는 전시 체계"라며 "국군의 날을 기해 6·25 전사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 및 유해발굴사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정밀하게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귀환 작전 전시를 통해 널리 알리고자 하는 메시지는 동족상잔의 아픔을 다시 겪으면 안 된다는 유비무환 정신과 함께 호국영웅들을 기리며,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가고 있진 못한 수습된 유해와 비교 대조할 수 있는 유가족들의 유전자 데이터 확보에 있다.국유단은 최근 고(故) 한길진 하사의 신원을 최종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지난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을 최초 시작한 이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국군 전사자는 현재까지 총 278명으로 집계된다.
군 당국은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호국영웅들의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적 관심과 동참이 필수적임을 명시했다. 전국 보건소나 군 병원 등 어디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 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 인물을 기준으로 친가와 외가를 아우르는 8촌 이내의 친척까지 정식 신청이 가능하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명확한 신원이 최종 확정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해당 유가족에게는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