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가을야구인데 또 연타석 삼진"... 김하성 빼자마자 터진 라일리의 역전 3점포 씁쓸
[파이낸셜뉴스] 수비력 하나를 믿고 가을야구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정규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던 타격 부진의 늪은 가을 무대에서도 걷히지 않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31)이 4년 만에 나선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떨궜다.
김하성은 30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3전 2선승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1차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친 뒤 7회 공격 때 대타와 교체됐다.
올 시즌 개막 전 당한 오른손 중지 힘줄 부상 여파로 정규시즌 타율 0.116(129타수 15안타)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남겼던 김하성이었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는 탄탄한 수비력을 인정받아 가을야구 엔트리 승선은 물론 선발 출전 기회까지 잡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던 2022년 이후 4년 만에 밟은 감격적인 포스트시즌 그라운드였다.
그러나 타석에서의 결과는 냉혹했다.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2회말 2사 1, 3루 절호의 득점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았으나 필라델피아의 좌완 선발 헤수스 루사르도에게 파울팁 삼진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루사르도의 날카로운 몸쪽 스위퍼에 방망이가 헛돌며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결국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7회말 선두타자로 김하성의 타석이 돌아오자, 애틀랜타 벤치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하성이 씁쓸하게 벤치로 물러났지만, 애틀랜타의 방망이는 경기 막판 폭발했다. 2-3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8회말, 2사 후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안타와 오지 앨비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간판타자 오스틴 라일리가 상대 불펜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단숨에 5-3으로 경기를 뒤집은 애틀랜타는 9회초 마무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를 올려 1이닝을 무실점으로 삭제하고 1차전 승리를 지켜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