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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부담에 '역전 카드'… 논술에 지원 절반 몰렸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논술 실시 44개 대학 일반전형 지원의 54.1%가 논술
평균 경쟁률 48.14대 1로 전년보다 상승

2027학년도 수시 논술전형 주요 학과별 경쟁률
2027학년도 수시 논술전형 주요 학과별 경쟁률
계열 대학 / 학과 경쟁률
의·약학 경희대 한의예과(인문) 622.20대 1
삼육대 약학과 563.40대 1
아주대 약학과 527.00대 1
자연(반도체)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297.67대 1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211.00대 1
인문 국민대 경영학부 경영학전공 389.09대 1
국민대 미디어·광고학부 미디어전공 361.50대 1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37.20대 1
(진학사)

[파이낸셜뉴스]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44개 대학의 수시 일반전형 지원 중 절반이 넘는 54.1%가 논술전형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논술전형의 모집인원 비중은 22.5%였다.

2027학년도 수시 논술고사는 오는 10월 3일 서울시립대와 성신여대, 홍익대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30일 진학사에 따르면 이들 대학의 논술전형 평균 경쟁률은 48.14대 1로 전년 43.45대 1보다 높아졌다. 학생부교과전형의 지원 비중은 12.8%, 학생부종합전형은 33.1%였다. 두 전형을 합친 45.9%보다 논술전형 하나의 지원 비중이 더 컸다. 이번 분석은 지역인재전형과 기회균형전형 등 별도 자격이 필요한 전형을 뺀 일반전형만 대상으로 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논술전형은 내신 실질 반영률이 낮아 내신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이 '역전 카드'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전형"이라며, "특히 올해는 N수생 증가와 현행 입시 체제 마지막 해라는 특수성이 맞물려 이러한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학과별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경희대 한의예과 인문계열이었다. 5명 모집에 3111명이 지원해 622.2대 1을 기록했다. 삼육대 약학과가 563.4대 1, 아주대 약학과가 527대 1, 성균관대 의예과가 524.6대 1로 뒤를 이었다. 의·약학 계열에서 500대 1을 넘긴 곳이 여럿이었다.

의·약학을 제외한 자연계열에서는 반도체 계약학과가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기업과 협약을 맺어 운영하는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297.67대 1로 가장 높았고, 한양대 반도체공학과가 211대 1로 뒤를 이었다.

인문계열에서는 국민대 경영학부 경영학전공이 389.09대 1로 2년 연속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민대 미디어·광고학부 미디어전공이 361.5대 1,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337.2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논술고사는 3일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홍익대가 자연계열 시험을 치르고, 4일 성신여대와 홍익대가 인문계열 시험을 치른다. 이어 10일 연세대, 11일 의·약학을 제외한 가톨릭대와 중앙대 창의형이 시험을 본다. 이후에도 단국대와 상명대, 서경대 등이 수능 전에 논술을 실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논술 성적과 별개로 수능에서 일정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도록 한 조건이다. 우 소장은 "논술전형은 최초 경쟁률이 높아 보여도, 실제 논술고사 결시자와 수능최저 미충족자를 제외하면 실질 경쟁률은 4분의 1 수준 이하로도 떨어진다"며, "논술고사 준비도 중요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남은 기간 최저 충족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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