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똑같다" 이재용 '젠슨 황 축사'에, 최태원 건배사로 받아쳤다...뉴욕의 '깐부들'
젠슨 황, 코리아소사이어티 '밴 플리트상' 수상
이재용·최태원 '거물 깐부'들 한자리서 축하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밴 플리트상 수상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두 사람의 뜻밖의 공통점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2026 연례 갈라에서 '2026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 한미 경제 협력의 핵심 분야인 AI 반도체 산업에서 보여준 선구적 리더십과 기여를 인정받았다.
'거물 깐부'의 수상 소식에 이 회장은 축사에 나서 "젠슨보다 이 상에 더 어울리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두 사람에게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먼저 두 회사 모두 '올인'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매디슨'이라는 딸을 두고 있으며, '갤럭시 Z 폴드8'을 사랑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매디슨'은 이 회장의 딸 원주 씨의 영어 이름이자 황 CEO 딸의 이름이다. 실제로 이날 메인 테이블에는 '매디슨 리', '매디슨 황'이라고 적힌 명패 앞에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았고, 행사 내내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쌓았다. 원주 씨가 이 회장과 함께 사업 관련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폴드8' 발언도 단순 농담이 아니다. 황 CEO는 최근 공식 석상에서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도 황 CEO는 수상 소감 도중 휴대폰을 들어 보이며 삼성 갤럭시를 치켜세웠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건배사로 맞섰다. 그는 "젠슨을 만날 때마다 첫 질문은 '더 빨리 만들 수 없느냐'는 것"이라며 서로 한국의 '빨리빨리' 정신을 공유한다는 공통점을 강조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두뇌를 설계하고 SK는 기억을 만든다"며 "엔비디아가 번개처럼 빠르게 생각하면 SK는 그 기억이 잊히지 않도록 보장한다"고 양사의 협력 관계를 빗댔다.
황 CEO가 평소 즐겨 쓰는 "많이 살수록 더 많이 아낀다"는 말도 소개하며 "우리 회계팀은 아직도 그 말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축하 열기는 행사장 밖으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27일 오후 6시부터 28일까지 뉴욕 타임스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황 CEO의 밴 플리트상 수상을 축하하는 영상을 내보냈다. 황 CEO를 'GPU의 개척자', '가속 컴퓨팅의 설계자', 'AI 시대의 건설자', '친구' 등으로 소개하고 "당신이 앞으로 나아갈 때 우리도 함께 나아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한편 이 회장의 부친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2006년, 최 회장의 부친 고 최종현 SK 선대회장은 1998년 각각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