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유재훈 보험개발원장 "AI 대전환, 보험도 위험관리 방식 바꿔야"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왼쪽부터 보험개발원 국제협력팀 성원명 부장, International Longevity Centre-UK David Sinclair, 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CUHK) Benny Zee, Boston Dynamics Jason Fiorillo, 보험개발원 유재훈 원장, Microsoft Dorota Zimnoch, 보험연구원 김헌수 원장, 보험계리사회 이준섭 회장, 보험개발원 박진호 부원장, 보험개발원 신성장지원팀 박영진 팀장.
왼쪽부터 보험개발원 국제협력팀 성원명 부장, International Longevity Centre-UK David Sinclair, 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CUHK) Benny Zee, Boston Dynamics Jason Fiorillo, 보험개발원 유재훈 원장, Microsoft Dorota Zimnoch, 보험연구원 김헌수 원장, 보험계리사회 이준섭 회장, 보험개발원 박진호 부원장, 보험개발원 신성장지원팀 박영진 팀장.

[파이낸셜뉴스] 유재훈 보험개발원 원장은 30일 "미래 보험산업은 고객의 생애 전반을 보호하는 '통합 리스크 관리자'로 재정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보험이 확률을 계산해 위험을 인수하고 사고 후 보험금을 지급하는 역할이었다면, 앞으로는 인공지능(AI)과 생명공학 혁신을 바탕으로 위험을 사전에 제어하고 위기를 차단하는 역할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6 KIDI 보험미래포럼' 개회사에서 "AI와 바이오 기술, 현실 세계의 데이터가 하나로 결합하는 AI 대전환(AX) 시대는 우리가 위험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보험산업이 인구구조 변화와 바이오 기술 발전, AI의 급속한 진화라는 세 가지 변화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AI가 독립적인 판단 주체로 진화하고 있으며, 로봇 등 피지컬 AI로 영역을 넓혀 현실 세계에서 사람과 함께 행동하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AI가 새로운 위험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지적했다. 유 원장은 "알고리즘 오류나 시스템 오작동, 신종 사이버 위험 등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위험도 만들어낸다"며 "AI가 위험을 줄이는 기술인 동시에 새로운 위험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술을 빠르게 수용하는 것뿐 아니라 기술이 수반하는 위험을 통제하는 역량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알고리즘의 편향과 사이버 보안 위협, 책임 주체의 모호성 등 새로운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원장은 "혁신을 추구하되 인간 중심의 윤리와 사회적 신뢰를 굳건히 지켜내는 고도의 위험 관리 역량이야말로 기술의 특이점 시대에 보험산업이 증명해야 할 진정한 본질"이라고 말했다.

인구구조 변화와 바이오 기술 발전도 보험산업의 역할을 바꾸는 요인으로 꼽았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보험 고객과 보장 수요가 달라지고 있으며, 의료 역시 '발병 후 치료'에서 '사전 예측과 예방'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보험미래포럼은 '인구·바이오·AI가 바꾸는 보험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AI·바이오와 이종 데이터의 보험산업 활용, 고령화와 보험의 미래, 자동망막영상분석, 피지컬 AI, AI 에이전트에 따른 보험 비즈니스 모델 변화 등이 논의됐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피지컬 AI를 주제로 로봇 'SPOT'과 'Spot Arm'을 시연했으며, 보험개발원은 AI 거버넌스와 선제적인 AI 위험관리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email protected]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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