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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러 대구까지 간다고?…내비 검색 300% 폭증한 이곳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구 '일글책'·통영 '고양이회관' 등 증가
책 판매 넘어 공간·체험 즐기는 방문 수요

티맵모빌리티는 동네 책방의 목적지 책방의 설정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티맵모빌리티 제공
티맵모빌리티는 동네 책방의 목적지 책방의 설정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티맵모빌리티 제공

[파이낸셜뉴스] 책 한 권을 사기 위해 일부러 찾아가는 책방이 있다. 책방지기가 자신의 취향대로 책을 골라주고 독서모임까지 여는 대구의 한 동네 책방은 올해 티맵 목적지 설정 건수가 1년 만에 300% 넘게 뛰었다. 책을 사는 곳을 넘어 독특한 공간과 경험을 즐기는 장소로 변신한 동네 책방들이 새로운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1~8월 전국 주요 동네 책방의 목적지 설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부 특색 있는 책방을 찾으려는 이동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 곳은 대구 '일글책'이다. 목적지 설정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넘게 늘었다. 책방지기의 취향을 담은 도서 큐레이션과 다양한 독서 모임을 운영하는 곳이다.

경남 통영의 '고양이회관'도 151% 증가했다. 옛 마을회관을 개조한 이곳은 이름 그대로 고양이를 주제로 한 북카페다. 고양이 관련 책뿐 아니라 작품과 소품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경북 울진 '서점오브덕'은 147% 늘었다. 책과 함께 다양한 소품과 기념품을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여러 책장 주인이 자신의 취향에 맞춰 책을 고르는 전남 목포의 공유 서점 '포도책방'도 48% 증가했다.

이들 책방의 공통점은 단순히 책만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방지기가 직접 책을 큐레이션하거나 독서 모임과 북토크를 열고, 지역과 책방의 개성을 담은 공간 자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제공한다. 독서와 책을 하나의 취향으로 즐기는 '텍스트힙(Text Hip)'이 자신에게 맞는 책방을 직접 찾아가는 활동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다만 동네 책방 전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국 서점의 티맵 목적지 설정 건수는 2024년 1~8월 75만7500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2.7% 증가했고 올해도 70만건대를 유지했다. 동네 책방의 목적지 설정 건수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0.8% 증가했다. 목적지 설정 건수 역시 실제 방문객 수와는 차이가 있어 책방을 찾아가려는 이동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책방마다 차별화된 공간과 경험을 제공하면서 특색 있는 동네 책방을 직접 찾아가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행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이 찾아가는 공간과 이동 트렌드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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