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2일만 6000만원 쑥"...분당 특별정비구역 선정 구역 표정은 [르포]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규모 1, 2위 단지 직접 가보니
중개업소마다 사람들로 가득
"상가라도 사고 싶다" 문의도
탈락 단지, 실망 매물 가능성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 2차 특별정비구역으로 선정된 단지. 사진=권준호 기자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 2차 특별정비구역으로 선정된 단지. 사진=권준호 기자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 2차 특별정비구역으로 선정된 단지. 사진=권준호 기자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 2차 특별정비구역으로 선정된 단지. 사진=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단지한양아파트. 평일 오전이었지만 중개업소마다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전날 발표된 2차 특별정비구역 선정 소식 때문이다.

전화 상담을 하는 중개업자들도 있었지만 대면 상담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는 "벌써 두 팀이나 (사무실을) 다녀갔다"며 "아직 발표 하루도 안 지났지만 상가라도 사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하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정비사업 기대감 들썩…중개업소 북새통
시범단지한양아파트는 성남시 2차 특별정비구역에 포함된 단지 중 하나다. 성남시는 29일 이매촌1·시범단지1·파크타운·푸른마을·한솔마을2 등 5개 구역, 1만3429가구를 정비구역으로 선정했다.

시범단지는 4200가구가 거주하는 대단지로 5개 구역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한양아파트 반대편에는 한신삼성아파트도 있다. 이날 중개업소 방문객들은 신혼부부부터 노부부까지 다양했다. 자녀 아파트 구매를 위해 현장을 찾은 부모도 눈에 띄었다.

특별정비구역 선정 효과는 호가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단지 내 한 공인중개사는 "오늘 올라온 매물 중에는 28일 대비 6000만원 오른 것도 있다"며 "단계가 지정될 때마다 가격은 더 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개업자들은 이르면 내년 2월 사업시행자 고시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사업시행자 고시가 되면 일부 예외 상황을 제외하고 아파트 매매가 제한된다.

규모가 두 번째로 큰 3025가구 파크타운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이 단지에서는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둬들인 소유주도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파크타운은 원래부터 매물이 많지는 않았다"며 "관망세 속에서 가격을 올린 매물이 하나둘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면에는 실망감도…"이탈 나올 가능성"
2차 정비구역에 포함된 단지들은 선정 전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며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 곳들이다. 파크타운은 올해 대부분 평형에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용 59㎡는 지난 7월 14일 15억4300만원에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됐고 84㎡는 21억9000만원에 신고가로 매매됐다.

규모가 가장 큰 시범한양도 59㎡가 지난 5월 17억5000만원, 84㎡는 지난 7월 22억8000만원에 신고가로 팔렸다. 반대로 이번 구역 선정에서 떨어진 단지들은 일부 실망 매물이 나올 분위기가 엿보인다. 선정에서 탈락한 분당 정자동의 한 대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는 "이번 결정으로 가격 상승에 일부 제한이 있을 수 있다"며 "구역 선정 기대감으로 매매를 한 소유주들의 이탈도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성남시의 정비구역 지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2만5000가구를 신규 정비구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선정 물량은 1만가구, 2028∼30년은 각각 5000가구씩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2차 특별정비구역에서 떨어진 단지들이 3차에서도 대거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비사업이 현실화하면 노후된 지역들도 어느 정도 정리가 가능하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권준호 기자


#분당 특별정비구역 #한양아파트 #가구 #성남시 #정비사업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