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심으로 모이는 野..오세훈에 힘 싣기도
[파이낸셜뉴스] 범보수 진영이 수도권 부동산 문제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면서 정책 연대에 나섰다. 당대표직에서 사퇴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수도권 주거혁신포럼' 공동대표로 국민의힘과 손을 잡았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조은희 의원과 서울 원외당협위원장들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당정협의회를 열고 2028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수도권 보수 인사들을 중심으로 세를 불리는 모양새다.
국민의힘·개혁신당 의원들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원 연구단체 '수도권 주거혁신포럼'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서울 마포갑을 지역구로 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경기 화성을 이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으며, 양당 수도권 의원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서울 강남을의 박수민 의원이 책임연구의원을 맡았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유의동 의원, 서울시당위원장인 조은희 의원, 5선 중진이자 서울 용산 지역의 권영세 의원 역시 동참했다.
야권은 서울 아파트 값이 85주 연속 상승하는 등 수도권의 주거 불안을 해결하는데 머리를 맞대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정부·여당의 부동산 세제개편·대출 규제 등 전반을 검증하면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을 통한 민간 공급 확대를 대안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박 의원은 "민간 경제를 도와주면 되는데 공공 중심의 공급을 한다고 한다"며 주택 마련을 돕기 위한 청년 우대 금융을 대안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이 의원은 "시장의 한 축을 낙인 찍어 쫓아내면 남는 것은 공급 절벽"이라며 "빚을 내서 집을 사겠다는 실수요자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민생 경제의 핵심 축인 부동산 정책 대안을 내야만 차기 총선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성적을 내온 '험지'인 만큼,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민감한 부동산 이슈를 집중 부각시켜 중도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또 이번 포럼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부동산 공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총선 연대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부동산 정책이라는 사안에서는 양당 사이에 큰 이견이 있었던 적은 별로 없다"며 "정치적으로 생긴 상처들이 치유된다면 앞으로 함께할 수 있는 일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 시장은 같은 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만나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조은희 의원과 서울 서초을의 신동욱 의원, 원외당협위원장 등 20여명과 조찬 당정협의회를 개최하면서다.
서울시와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당정협의를 정례화하고 부동산 현안 등을 두고 수시로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이 승리한 주된 요인이 부동산 민심이었던 만큼, 이를 총선 승리까지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신동욱 의원은 "부동산 등 (이슈에 있어서) 당과 서울시가 그동안 조금 느슨한 관계로 있던 것에 아쉽게 생각한다"며 "수시로 모여 협의하는 자리를 마련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조찬 후 조은희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께서 당선되시면서 서울시 원외당협위원장도 우리도 등원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 이 기조를 갖고 총선에 압승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했다"며 "또 올해가 가기 전에 당정 협의를 자주하고, 정례적으로 모이자고 했다. 다음 모임은 MT를 하기로 했다. 1박2일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이해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