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T가 키운 애큐온, 한화생명·센트로이드 품으로…7년 투자 회수 [fn마켓워치]
EQT 투자 후 애큐온그룹 총자산 약 10조
애큐온저축은행 업계 5위 도약
2019년 투자 후 디지털 전환·체질 개선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가 애큐온그룹(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을 한화생명과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한다. 2019년 투자 이후 디지털 전환과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통해 애큐온을 총자산 약 10조원 규모의 비은행 금융 플랫폼으로 키운 뒤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는 'EQT BPEA 사모펀드 7호'를 통해 보유한 애큐온그룹을 한화생명·센트로이드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거래는 금융당국 승인 등 통상적인 선행 조건을 거쳐 종결될 예정이다. EQT 측 매각 자문은 UBS와 씨티그룹, 법무법인 세종이 맡았다.
애큐온은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기업금융과 물적금융, 리테일 금융을 아우르는 비은행 금융 플랫폼이다. 애큐온캐피탈은 국내 최대 독립계 캐피탈사로 성장했고, 애큐온저축은행은 총대출자산 기준 국내 저축은행 5위에 올라섰다. 양사 총자산은 약 10조원이다. EQT의 투자 기간 핵심은 외형 확대보다 디지털 인프라와 리스크 관리 체질 개선에 맞춰졌다. 기업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핵심 디지털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동시에 심사·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여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특히 애큐온저축은행은 현대식 자바(Java) 기반 코어뱅킹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비자대출 취급 전 과정을 디지털화했다. 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신용평가모델(CSS)과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과거 약 36시간 걸리던 대출 실행 시간을 5분 미만으로 단축했다. 모바일 앱 가입자도 100만명을 넘어섰다.
연다예 EQT 프라이빗캐피탈 한국 대표는 "애큐온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플랫폼을 다각화했으며 특히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 서비스 방식을 변화시켰다"며 "그간 함께 일궈낸 성과를 뜻깊게 생각하며 애큐온의 새로운 성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애큐온은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전략적 주주 체제로 넘어간다. EQT가 디지털 전환과 규모 확대로 플랫폼 가치를 끌어올린 뒤 전략적투자자(SI)와 PEF가 손잡은 컨소시엄에 바통을 넘기는 구조다.
IB업계 관계자는 "EQT가 애큐온을 단순히 외형만 키운 것이 아니라 디지털 인프라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손보면서 비은행 금융 플랫폼으로 체질을 바꾼 딜"이라며 "한화생명 입장에서도 보험을 넘어 비은행 금융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는 전략적 자산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