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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넘어 훈련 소프트웨어 공유…육군 과학화전투(K-ICTC), '글로벌 표준' 조준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4회 K-국제 과학화전투경연대회, 폴란드·호주 등 7개국 정예 장병 참가
연합훈련 성과…참가국 군사 교류 확대, 한국형 전술 교리 기반 고도화 과제

육군은 지난 9월 14일부터 강원도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제4회 K-국제 과학화전투경연대회(K-ICTC)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연대회가 끝난 뒤 한국, 폴란드 장병이 손을 맞잡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은 지난 9월 14일부터 강원도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제4회 K-국제 과학화전투경연대회(K-ICTC)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연대회가 끝난 뒤 한국, 폴란드 장병이 손을 맞잡고 있다. 육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육군의 선진 과학화전투체계의 우수성과 국산 교육훈련 인프라의 경쟁력이 입증되는 가운데, 방위산업의 지속가능한 영토 확장을 위해 무기 하드웨어를 넘어 훈련 소프트웨어의 글로벌 표준을 선점해야 한다는 군사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최전방 접경지역의 엄중한 안보 정세 속에서도 실전적인 연합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우리 군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넓고 원대한 미래 군사 교리를 융합하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1일 군 당국 및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 따르면 지난달 14~20일까지 강원 인제군 훈련장에서 진행된 '제4회 K-국제 과학화전투경연대회(K-ICTC)'는 참가국들의 높은 호평 속에 최종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폴란드, 호주,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캄보디아 등 7개국 최정예 장병들이 참가하고 그리스와 멕시코 등 8개국이 참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이번 대회의 성료는 단 4회째라는 역사 속에서도 대한민국 육군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화 훈련 인프라를 독자적으로 운용할 수 있음을 실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해외 참가국 전사들은 실제 탄환 대신 레이저를 발사해 교전 중 사상 여부를 데이터로 판정하는 국산 첨단 '마일즈(MILES) 장비'를 착용한 채 사흘 이상 험준한 산악지역을 기동했다. 경쟁을 넘어 서로의 소부대 전투기술과 전술관을 실시간으로 공유한 이번 연합훈련은 최근 국산 무기를 대규모로 도입한 우방국들과의 군사적 결속력을 다지는 국방 소프트웨어 분야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안보전문가들은 우리 군이 대회를 거듭하며 거든 성과와 평가 데이터가 더 크고 원대한 국방 미래를 설계하는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과학화 훈련의 모태이자 한국 군의 과학화전투 체계 수립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던 미국 육군의 '국립훈련센터(NTC)' 프로그램 역시 정밀하게 참고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미 육군이 지난 1980년대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구축한 NTC는 현재까지도 지구상 가장 고도화된 과학화 훈련의 표준으로 꼽힌다. 우리 군 역시 과거 미 육군 NTC의 실전적 데이터 교리를 다각도로 연구하고 반영한 끝에 현재의 과학화 전투 체계를 정착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 육군 NTC는 레이저 교전 테스트의 단계를 넘어, '리얼타임 전장 추적 시스템(PITI)'과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반 사후강평(AAR) 시스템을 결합해 운영 중이다. 훈련 중 발생하는 모든 화기 사격 데이터와 지휘관의 의사결정 경로를 분 단위 데이터로 시각화하여 전술적 보완점을 과학적으로 추출해 낸다. 특히 다국적 연합훈련 시 '이종(異種) 군 간의 전술 지휘통제체계(C4I) 데이터 상호운용성'을 핵심 검증 지표로 삼는다.

국내 안보 싱크탱크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과학화 훈련단의 운용 역량과 성과·가치를 입증했다"며 "향후 우리 KCTC 체계가 AI 전장 분석 및 연합 데이터 동기화 시스템으로 고도화하는 실질적인 투자와 보다 선제적인 '소프트웨어 중심의 진화된 프레임 전환'을 준비해야만 북한의 기만 전술을 무력화하고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부봉 KCTC단장(육군 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축적된 전투 데이터와 훈련 교훈을 바탕으로 과학화전투훈련의 전문성을 높이고 참가국과의 교육훈련·군사교류를 지속 확대해 세계적인 과학화전투훈련 행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육군은 지난 14일부터 강원도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제4회 K-국제 과학화전투경연대회(K-ICTC)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연대회 참가 장병이 산악지역 전투수행 중 적진을 향해 사격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은 지난 14일부터 강원도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제4회 K-국제 과학화전투경연대회(K-ICTC)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연대회 참가 장병이 산악지역 전투수행 중 적진을 향해 사격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은 지난 9월 14일부터 강원도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제4회 K-국제 과학화전투경연대회(K-ICTC)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연대회 참가 장병이 산악지역 전투수행 중 적진을 향해 달리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은 지난 9월 14일부터 강원도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제4회 K-국제 과학화전투경연대회(K-ICTC)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연대회 참가 장병이 산악지역 전투수행 중 적진을 향해 달리고 있다. 육군 제공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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