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렉스필드CC 매각 '문전성시' [fn마켓워치]
매각자문사에 딜로이트안진...LOI만 6~7곳
적정가격 고수에 실제 매각 난이도↑
EBITDA 연 100억...윤석금 회장 자신감
[파이낸셜뉴스] 웅진그룹의 경기 여주 소재 회원제 골프장인 렉스필드컨트리클럽(CC) 매각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연 100억원 수준으로, 경쟁 매물인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 대비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다. 지난 2021년 중견 제약사와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높은 몸값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거래가 무산된 것과 다른 분위기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렉스필드CC 매각자문사에 딜로이트안진을 선정,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원매자들로부터 받은 LOI(인수의향서)만 6~7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입찰없이 프라이빗 딜(비공개 매각)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프로그레시브 딜(경매호가식 입찰)을 적용할 것이 유력하다.
웅진그룹은 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렉스필드CC의 적정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애경그룹이 중부CC를 홀당 110억원에 매각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여진다. 일종의 가이드가격이 된 셈이다. 이를 추산하면 웅진그룹은 렉스필드CC를 3000억원이 넘는 가격에 매각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적정가격에 도달해야 렉스필드CC를 매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종업원 고용 등도 우선시하는 것으로 안다"며 "렉스필드CC의 EBITDA가 연 1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이 자산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렉스필드CC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본총계 -(마이너스)97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서도 올해 상반기 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27홀 골프장이라는 실질적인 자산 가치도 보유해 그룹 내 주요 현금화 자산으로 꼽힌다.
다만 총부채 2282억원 가운데 회원 입회보증금과 금융권 담보 차입금 비중이 커,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웅진이 확보할 수 있는 순현금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렉스필드CC 매각을 위한 지분 구조상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인 (주)웅진과 2대주주 극동건설 간에 태그얼롱(동반매각참여권) 등의 계약 조항이 없어 웅진 측 경영권 지분만 따로 매각하는 게 가능하다.
(주)웅진과 극동건설은 렉스필드CC 지분을 각각 43.24%씩 갖고 있었는데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주)웅진이 지분율을 66.67%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극동건설은 과거 웅진그룹 계열사였으나, 법정관리 사태를 거치면서 극동건설 최대주주는 2016년 세운건설 컨소시엄으로 변경됐다.
그간 극동건설은 웅진그룹이 렉스필드CC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때마다 이를 견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1월 렉스필드CC가 (주)웅진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을 때도, 지난해 유증에 나섰을 때도 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렉스필드CC의 개인주주로는 윤석금 회장 처남인 김명수씨(1.47%), 윤 회장 장남인 윤형덕 렉스필드CC 부회장(1.11%), 차남 윤새봄 웅진 대표이사 부회장(1.11%) 등이 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