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마운자로' 맞고, 너무 빨리 빠지면... "뇌까지 굶는다" 전문가 경고 [건강잇슈]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뉴시스(사진 출처=유토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뉴시스(사진 출처=유토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오젬픽·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약물 복용으로 체중을 지나치게 빠르게 감량하거나 음식 섭취량을 과도하게 줄일 경우 뇌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워싱턴대 연구팀 "약물로 체중 감량, 뇌에 중요 영양소 공급 못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워싱턴대학교 소아과·신경과학 교수인 토미 우드 박사의 설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우드 박사는 폭스뉴스에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기관"이라며 체중 감량 과정에서도 충분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극단적인 열량 제한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약물 복용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적게 먹으면 뇌에 필요한 구조적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드 박사는 "충분히 먹지 않으면 뇌에 중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게 된다"며 오메가-3 지방산과 철분, 단백질 등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드 박사는 마라톤의 예를 들어 뇌가 에너지에 얼마나 민감한지 설명했다. 마라톤처럼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운동을 하는 동안 뇌의 백질이 일시적으로 수축하는 현상이 관찰됐으며, 충분한 휴식과 에너지 보충 후 회복됐다는 내용이다. 특히 단기간 극도로 에너지를 소모하는 마라톤과 달리, GLP-1 약물 복용 중 지속되는 만성적 칼로리 부족은 회복이 더 어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근육량 감소 우려도... 주2회 근력운동 권고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드 박사는 주 2회 근력운동을 권고하면서 비타민B군(B12·엽산·B6)과 비타민D, 철분, 오메가-3 지방산, 단백질 등 뇌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드 박사는 약물을 이용해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지나친 식사 제한으로 에너지와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지는 상황을 별도로 경계해야 한다며 "뇌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위고비 #마운자로 #GLP-1 #비만치료제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