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李대통령 "좌아하게"...SNS에 '우아' 대신 '左아하게' 진영용어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출처=이재명 대통령 x
출처=이재명 대통령 x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지지자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많이들 함께해주세요, 좌아하게 말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대통령, SNS에 지지자 게시물 공유하면서 '좌아하게' 표현

이 대통령이 공유한 게시물은 정부 국정 성과를 기록·홍보하는 지지자 계정 '이잼위키'의 글이다. 해당 계정은 "이재명 대통령님 좀 쉬면서 하셔요"라며 "이재명 정부의 모든 일을 기록하지 않는데도 (성과가) 200건을 돌파했다"고 적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직접 해당 글을 인용하며 국정 성과 홍보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 것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덧붙인 '좌아하게'라는 표현이 눈길을 끈다. '좌아(坐衙)'는 한자어로 '벼슬아치가 관아에 출근해 집무를 보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지만, 온라인 지지자 커뮤니티에서는 '우아하다'의 '우(右)' 대신 '좌(左)'를 넣어 언어유희로 쓰는 은어다.

친명계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지지 성향 정치인들을 지칭할 때 '좌아하다'는 식의 표현을 즐겨 사용해 왔다.

최근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타 이용자들의 글을 연이어 인용·공유하며 대중 및 지지층과의 직접 소통을 부쩍 늘리는 모양새다.

앞서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이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알고리즘 감옥에 갇힐 우려가 있다'며 외부 글 공유 자제를 권유하기도 했으나, 이 대통령은 "누군가의 글을 인용하는 것이 그의 모든 과거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지자들과 소통" vs "통합 지향해야 할 대통령이" 엇갈린 시선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지지층 사이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지지자들의 밈(Meme)을 이해하고 화답해주니 친근하다", "벌써 국정 성과 200건 돌파라니 자랑스럽다", "좌아하게 참여 완료했다"며 열광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과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국가 원수가 공적 채널에서 특정 진영의 은어를 여과 없이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지지층 결집용 SNS 정치에만 매몰된 것 아니냐", "국민 통합을 지향해야 할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라는 엇갈린 비판도 나왔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이잼위키 #소셜미디어 #이재명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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