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시립요양원 '야간연차·유급휴게' 갈등 수개월째…노조 "원장 교체해야"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11월 재위탁 앞두고 운영 개선 촉구
기저귀·위생환경 문제도 거듭 제기

전국돌봄서비스노조 및 서울시립중랑노인요양원 관계자들이 1일 서울 광진구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요양원 운영 개선과 원장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이동혁 기자
전국돌봄서비스노조 및 서울시립중랑노인요양원 관계자들이 1일 서울 광진구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요양원 운영 개선과 원장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중랑노인요양원 노동자들이 돌봄·위생환경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수개월 전부터 저품질 기저귀 교체와 시설 위생 개선, 야간근무자 연차 사용 보장 등을 요구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오는 11월 재위탁을 앞두고 요양원장 교체와 서울시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1일 전국돌봄서비스노조는 서울 광진구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립중랑노인요양원의 운영 개선과 원장 교체를 요구했다. 도우누리는 서울시로부터 시립중랑노인요양원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노조가 이날 다시 집회에 나선 것은 앞서 제기한 요구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노조는 그동안 요양원과 서울시 등을 상대로 △기저귀 품질 개선 △에어컨 청소 등 시설 위생환경 개선 △야간근무자 연차휴가 사용 보장 △휴게시간 등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해왔다.

노조는 현재까지 핵심 요구사항 가운데 뚜렷하게 개선된 사항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입소자에게 종전과 같은 저품질 기저귀가 제공되고 있으며 에어컨 청소 등 시설 위생 문제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전현욱 민주노총 돌봄서비스노조 사무처장은 "품질이 낮은 기저귀를 사용하면 기저귀뿐 아니라 시트까지 더 자주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시설에서 발생한 이월금을 쌓아두기보다 입소자 돌봄서비스와 시설 환경 개선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조건을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요양원은 근무체계를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유급 야간휴게시간을 축소하거나 없애고 무급휴게시간을 도입했다. 과거 야간근무일에도 사용할 수 있었던 연차휴가 역시 현재는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 사무처장은 "야간근무 때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고 기존에 유급으로 보장됐던 휴게시간도 없어지는 등 전반적인 노동조건이 이전보다 나빠졌다"며 "비용 절감 이면에 노동조건 하락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노조는 문제가 장기간 이어진 만큼 현 원장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우누리가 과거 산하 시설 원장을 일정 기간마다 교체해왔고 현 원장도 약 3년간 재임한 만큼 오는 11월 시작되는 재위탁을 계기로 새 원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서울시에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며 "시립 시설인 만큼 서울시가 운영 실태를 직접 확인하고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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