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1400 美 건설 준비 본격화…'팀코리아' 대응체계 구축
정부와 원전 업계가 한국형 원전 APR1400 2기의 미국 건설을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사업 조건이 구체화되는 대로 원전 공기업과 금융기관, 시공·기자재 업체 등이 참여하는 '팀코리아' 협의체를 구성해 미국 원전시장 공략에 나선다.
산업통상부는 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창희 원전전략기획관 주재로 원전수출기획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에서 발표된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 이후 처음 열린 회의다.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는 한미 전략투자기금을 활용한 미국 내 원전 건설의 투자 규모와 방식, 기업 간 협력 사항 등을 담은 양국 정부와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웨스팅하우스 간 포괄적 협력체계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에서 건설을 추진하는 APR1400 2기의 단계별 사업 추진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기본설계부터 인허가, 설계·조달·건설(EPC) 계약, 시운전까지 각 단계의 역할과 사업 목표 일정, 목표 공기를 맞추기 위한 조건 등을 점검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과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APR1400의 미국 건설에 대비해 한전과 한수원 등을 중심으로 '팀코리아'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업 조건이 제시되는 대로 원전 공기업과 수출금융기관, 시공사, 기자재 업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조기에 구성할 방침이다.
협의체는 향후 사업 제안서 작성과 이행계획 수립, 입찰서 준비, 미국 인허가 대응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미국 내 APR1400 건설을 위한 실무 준비에 선제적으로 착수하겠다는 취지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 건설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공급망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다음달 27~29일 경주에서 열리는 '2026 국제 원자력수출 및 안전 콘펙스(NES 2026)'에 미국 원전 업계 바이어를 초청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구매상담회와 한미 기업 간 비즈니스 미팅을 열어 미국 발주사와 국내 원전기업 간 접점을 확대한다. 한미 원자력 파트너십을 주제로 한 별도 세션도 마련해 원전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산업부 김창희 원전전략기획관은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를 통해 미국의 원전 확충을 지원하면서도 우리 원전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 역량과 탄탄한 공급망을 토대로 미국 내 원전 건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K-원전이 글로벌로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