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미중러일 소통' 김병주 '강한 국방'..靑 외교안보 라인 보강
송영길 "4강 외교로 남북 대화 공간 만들 것" 김병주 "국방정책 보좌로 강력한 대한민국 건설" 페이스메이커 외교 힘 싣고 대북 안보 메시지도 강화
[파이낸셜뉴스] 청와대가 송영길·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각각 평화외교·국방정책 특별보좌관으로 기용하며 외교·안보 라인 보강에 나섰다. 송 의원은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국과의 소통을 통한 남북 대화 재개를, 4성 장군 출신인 김 의원은 강력한 국방을 각각 강조하며 이재명 대통령 보좌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의원은 1일 청와대 평화외교특별보좌관에 임명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고 다시 대화의 문을 여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며 "미국·중국·러시아·일본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남북 간 대화의 공간을 다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도 이날 청와대 국방정책특별보좌관에 임명된 뒤 SNS를 통해 "엄중한 시기에 대통령님 국방정책을 보필하게 됐다"며 "주신 믿음만큼 사심을 버리고 이재명 정부 성공과 강력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신명을 바쳐 일하겠다. 충성"이라고 적었다.
이번 인선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페이스메이커 외교'에 힘을 싣는 동시에 최근 부각된 대북 안보 우려에 대응하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북미 대화 재개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스메이커(peacemaker)' 역할을 하고 한국은 이를 지원하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송 의원이 미·중·러·일 등 주변국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남북 대화의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외교 구상과 맞닿아 있다.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외교 분야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는 점도 주목된다. 외교·통일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주변국과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송 의원을 기용해 정부의 외교 행보에 힘을 싣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의 기용은 최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를 계기로 대북 안보 문제가 정치권의 쟁점으로 부상한 상황과 맞물린다.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 북한 지뢰에 대해 "북한은 명백히 정전협정을 위반했고 도발이라고 보고 있다"고 규탄했다. 동시에 해당 지뢰가 윤석열 정부 당시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과정에서 매설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시 정부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4성 장군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을 국방정책특보로 기용하면서 평화 외교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안보 현안에는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email protected] 송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