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한 번으로 연골 재생"…빅무브벤처스, 입셀에 베팅 [fn마켓워치]
한투파 공동운용 KIF펀드 참여, 120억 RCPS 투자
'주사형 연골 재생' YL111 개발…수술 없는 치료 겨냥
첨단재생바이오법 수혜 기대, 2027년 코스닥 상장 추진
[파이낸셜뉴스] 부민병원그룹 계열 벤처캐피탈(VC) 빅무브벤처스가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반 재생의료 기업 입셀에 투자한다. 입셀은 주사 한 번으로 연골 재생을 노리는 골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입셀의 기술력과 개정 첨단재생바이오법에 따른 수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행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빅무브벤처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공동운용하는 '2026 KIF 미래성장 AI 투자조합'은 최근 입셀에 투자키로 결정했다.
이 펀드에는 한국모태펀드와 KIF(Korea IT Fund)가 각각 100억원을 출자했고, 인당의료재단과 두 운용사도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는 120억원 규모로, 입셀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새로 발행하는 방식이다. 인터베스트, HB인베스트먼트, 아주IB, 프리미어파트너스, 한국벤처투자가 각각 20억원을 넣고 퓨처플레이와 빅무브벤처스가각 각 10억원을 투자한다. 인터베스트와 퓨처플레이는 이미 납입을 마쳤고, 나머지 투자사는 이달 중 납입할 예정이다. 상환권은 투자 5년 뒤부터 행사할 수 있으며 상환이율은 연복리 6%다.
iPSC는 다 자란 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비슷한 상태로 되돌린 세포다.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이 기술로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어 성체줄기세포의 분화 한계와 세포 노화 문제를 넘어설 대안으로 꼽힌다. 다만 미분화 세포가 종양을 만들 수 있다는 위험과 대량생산의 어려움이 상용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입셀의 대표 파이프라인 'YL111(뮤콘)'은 iPSC에서 유래한 3차원 연골 오가노이드를 관절강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미분화 줄기세포를 제어해 종양 발생 위험을 없앴고, 자체 GMP 시설에서 제조·품질관리(CMC) 규격을 마련했다. 국내 연구자 주도 임상에서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확인했고, 통증 지표(WOMAC, VAS)에서 초기 유효성 신호도 얻었다.
시장 수요는 뚜렷하다. 기존 소염진통제와 히알루론산 주사는 통증 완화에 그치고, 기존 연골 재생 세포치료제는 절개나 미세천공 수술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켈그렌-로렌스(K&L) 2~3등급 중기 환자는 쓸 수 있는 치료법이 마땅치 않다.
여기에 규제 환경도 우호적이다. 지난해 2월 시행된 개정 첨단재생바이오법에 따라, 임상 연구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치료는 허가 전이라도 의료기관에서 '첨단재생의료 치료'로 시행할 수 있다. 입셀은 이 제도를 활용해 비급여 매출을 일찍 확보할 계획이다.
바이오텍의 약점으로 꼽히는 연구개발 기간의 현금흐름 공백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동물실험 대체를 허용한 미국 FDA 현대화법 2.0 이후 커지는 질환 모델링 시장에서도 세포주 분양과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을 노린다.
한편 입셀은 올해와 내년 사이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올해 30명 대상 본임상 데이터 수집을 마치면 기술성 평가를 거쳐 2027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