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간 못 걸을 예정"...최준희가 식단으로만 살 빼야 했던 진짜 속사정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과거 루푸스 투병을 딛고 55kg을 감량해 화제를 모았던 인플루언서 최준희(23)가 '골반(고관절) 괴사' 진단으로 운동을 중단하고 인공관절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준희는 지난 9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골반 괴사 진단을 받아 운동하고 싶어도 못 했던 상황"이라며 "웨딩 다이어트 때도 마찬가지였고, 현재는 한식 위주 식단으로 감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몸 상태가 허락된다면 다시 운동도 하고 바디프로필도 찍고 싶다"며 "내년 2월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 몇 달간 걷지 못하겠지만, 로봇 관절을 장착한 뒤 신나게 운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흔히 '골반 괴사'로 불리는 이 질환의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다. 골반뼈와 맞닿아 있는 허벅지 뼈(대퇴골)의 둥근 머리 부분(골두)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뼈 조직이 괴사하고, 결국 관절이 주저앉아 극심한 통증과 보행 장애를 유발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주로 과도한 음주, 외상, 그리고 '스테로이드(부신피질호르몬) 제제의 장기·고용량 복용'이 대표적이다. 최준희 역시 자가면역질환인 전신 홍반성 루푸스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투여받은 고용량 스테로이드가 합병증으로 이어진 사례다. 스테로이드는 혈관 내 지질 축적을 유도해 미세혈관을 막거나 혈액 점도를 높여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이어트나 무리한 운동이 질환을 유발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단순 골반·허벅지 통증으로 시작돼 조기 발견이 어렵다. 하지만 괴사가 진행돼 뼈가 함몰되기 시작하면 양반다리를 하거나 걸을 때 서혜부(사타구니)에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다리 길이가 짧아지거나 절뚝거리게 된다.
괴사가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는 약물 치료나 체외충격파, 뼈에 구멍을 뚫어 압력을 줄이는 감압술 등 관절 보존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대퇴골두의 함몰이 진행됐거나 관절 파괴가 심각한 3~4기 단계에서는 훼손된 관절 부위를 금속·세라믹 재질로 교체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자가면역질환이나 피부 질환, 알레르기 등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이력이 있다면, 뚜렷한 외상이 없더라도 고관절이나 서혜부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질 때 즉시 정형외과를 찾아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고 수술 시점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