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500달러 할인" 혹했다간…애플보다 부지런한 사기꾼들[1일IT템]
"70만원 할인" 내건 가짜 예약 사이트 등장
보안 업데이트 안 된 일부 아이폰, 접속만 해도 공격 시도
[파이낸셜뉴스] "아이폰 듀오 500달러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사전예약 혜택에 혹해 링크를 눌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출시를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를 정교하게 흉내 낸 악성 사이트가 등장했다. 보안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일부 아이폰은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 만으로도 비밀번호와 메시지, 암호화폐 지갑 등 개인정보 탈취 공격에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나이투파이브맥과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온라인에는 아이폰 듀오 조기 사전예약을 안내하는 가짜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디자인에 '공인 파트너 전용'이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칭 사이트는 구매 의향을 묻는 양식을 작성하면 500(약 68만원)달러 할인권과 애플의 기기 보증 서비스 '애플케어플러스(AppleCare+)'를 제공한다고 안내했다. 결제를 직접 요구하지 않고 사전예약에 관심이 있는지 묻는 방식으로 이용자의 접속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접근 이후에는 아이폰의 여러 보안 취약점을 연달아 악용하는 '다크소드(DarkSword)'을 활용해 공격에 나섰다. 보안 패치가 적용되지 않은 일부 아이폰에서는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공격이 시작될 수 있을 정도로 위험성이 크다. 이용자가 양식을 작성하거나 파일을 내려받는 등 추가 행동을 하지 않아도 공격을 시도한다는 설명이다.
기기 침입에 성공하면 저장된 비밀번호와 메모, 암호화폐 지갑 데이터 등을 탈취가 시도된다. 메시지와 연락처, 통화 기록, 이메일, 위치 데이터 등에도 접근을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모든 아이폰이 같은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아니며, 관련 보안 업데이트가 적용되지 않은 취약한 기기가 공격 대상이다.
사칭 사이트는 실제 아이폰 듀오에 없는 색상을 선택지로 제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500달러 할인권과 애플케어플러스를 함께 제공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은 의심할 대목으로 지목됐다.
업계 관계자는 "문자나 이메일로 전달된 사전예약 링크를 누르기보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할 것을 권고한다"며 "아이폰 운영체제를 기기에서 지원하는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자동 업데이트를 활성화하는 것도 예방 방법"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