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 관계성 범죄 대응 강화…경찰·지자체·상담기관 250명 한자리
가정폭력·스토킹 피해자 보호 협력체계 점검
추가 위험 발견부터 수사·안전조치까지 연계 강화
[파이낸셜뉴스] 서울경찰이 가정폭력과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상담·지원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사건 처리 이후에도 피해자의 안전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추가 피해가 발견되면 신속하게 수사와 보호조치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서울시와 공동으로 '관계성 범죄 대응 협력 강화를 위한 민·관·경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행사에는 서울 지역 31개 경찰서 피해자보호팀과 25개 자치구 소나무센터를 비롯해 스토킹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가정폭력상담소, 관계성 범죄 모니터링 지원단 등 관계기관 종사자 약 250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관계기관 간 협력 사례를 공유하고 피해자의 추가 위험을 조기에 발견해 수사와 보호조치, 상담·복지 등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청은 경찰의 단독 대응만으로는 관계성 범죄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관계기관과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2018년 소나무센터와 협업을 시작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스토킹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올해는 가정폭력상담소와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을 활용한 관계성 범죄 모니터링 지원단까지 협업 대상을 확대했다.
실제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소나무센터에 연계한 사건은 6615건, 스토킹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연계 건수는 58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활동을 시작한 관계성 범죄 모니터링 지원단은 990건의 모니터링을 수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관계기관의 협력을 통해 피해자의 추가 위험을 확인하고 경찰의 수사와 보호조치로 연결한 사례도 소개됐다.
서부경찰서와 소나무센터의 협업 사례에서는 가정폭력 신고 이후 센터에 연계된 피해자가 남편의 지속적인 폭행과 자녀에 대한 정서적 학대 사실을 추가로 알렸다. 센터가 이를 경찰에 통보하면서 경찰은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하고 가정보호·아동보호 사건 송치와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노원경찰서와 스토킹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의 협력 과정에서는 잠정조치가 결정된 남편이 피해자에게 살해 협박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센터의 통보를 받은 경찰은 출동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잠정조치 위반 사건으로 접수했다.
구로경찰서 역시 관계성 범죄 모니터링 지원단으로부터 스토킹 가해자의 재연락 사실을 전달받아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하고 잠정조치 신청과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워크숍에서는 현장 실무자들의 소통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전문가 특강도 진행됐다. 박재연 리플러스인간연구소 소장, 박정숙 서울특별시 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등이 강연자로 나섰다.
이진수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교통부장은 "가정폭력·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는 재발 우려가 높은 만큼 단순한 사건 처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자의 안전을 확인하고 상담·복지·주거 등 필요한 지원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