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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이 무너졌다" 韓 여자 양궁, 충격의 '8점 3연발'… 인도에 덜미, 8연패 무산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이어온 아시안게임 7연패 신화, 인도에 가로막혀 마감
마지막 4세트 인도의 '극장 10점'에 끝내 동점 허용
세트 스코어 3-5 통한의 은메달

대한민국 이윤지, 오예진, 강채영이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 인도와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기록을 보며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이윤지, 오예진, 강채영이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 인도와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기록을 보며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강 대한민국 여자 양궁의 자랑스러운 28년 철옹성이 무너져 내렸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았던 아시안게임 여자 리커브 단체전 왕좌가 끝내 신흥 강호 인도의 손에 넘어가며, 전무후무한 8회 연속 우승 대기록이 아쉽게 막을 내렸다.

강채영, 이윤지(이상 현대모비스), 오예진(광주은행)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여자 리커브 양궁 국가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5(54-54, 56-56, 51-55, 54-54)로 석패했다.

앞선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매서운 강풍을 뚫고 세트 점수 6-0(53-49, 54-52, 57-55)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안착할 때만 해도 8연패는 기정사실로 보였다. 그러나 뚜껑을 연 결승전은 벼랑 끝 혈투였다. 한국은 1세트(54-54)와 2세트(56-56)에서 인도와 팽팽하게 점수를 주고받으며 승점 2점씩을 나눠 가졌다.

승부가 갈린 것은 운명의 3세트였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집단 난조가 찾아왔다. 한국의 세 선수가 두 번째 시도에서 모두 8점을 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무너졌고, 결국 3세트를 51-55로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반드시 이겨야만 슛오프(연장전)로 끌고 갈 수 있었던 마지막 4세트. 한국은 뒷심을 발휘해 54점을 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인도의 기세가 매서웠다. 인도의 마지막 사수가 쏜 화살이 극적으로 10점 과녁을 관통하면서 4세트마저 54-54 동점으로 끝이 났다. 결국 최종 세트 점수 3-5로 뼈아픈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22년 항저우(2023년 개최) 대회까지 아시아 무대를 완벽하게 호령했던 한국 여자 양궁의 리커브 단체전 연속 우승 기록은 '7'에서 멈춰 섰다. 컴파운드에 이어 리커브 종목까지 맹렬하게 추격해 온 인도의 거센 모래바람 앞에, 세계 최강의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한 태극 궁사들의 치열한 쇄신이 불가피해졌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인도 #대한민국 여자 양궁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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