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김지용은 소문 이상한 사윗감..與도 치열하게 검증해야"
與행안위원 윤건영, 김지용 반대 입장 재확인
그러면서도 李대통령 인사권은 존중
인사 청문 과정서 "與 소극적 검증 않길" 촉구
치밀한 검증 예고하며 "대통령도 판단해야" 여지 남겨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요청안을 재가했지만 여당 내부의 불만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중수청 소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친문(친문재인)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중수청을 자신이 '금지옥엽 키운 외동딸'에, 김 후보자를 '동네에서 소문 이상한' 사윗감에 빗대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날 출범한 중수청에 대해 "노무현 정부 때부터 일을 해서 노무현·문재인·이재명 정부가 드디어 꽃을 피우는 날"이라면서도 "정말 날아갈 듯이 기뻐해야 하는 날인데 잔칫날인데 잔칫날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단순화해서 반대"라고 못 박았다.
김 후보자를 바라보는 여권 일각의 불편한 시선은 그의 검찰 재직 당시 이력과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에서 비롯됐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당시 검사장들의 반대 성명에 이름을 올린 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관련 정진웅 검사 기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당시 지휘라인에 있었던 점 등을 문제 삼아 김 후보자를 '친윤 정치 검사'라고 비판해왔다. 보완수사권 폐지 등 검찰개혁 방향에 과거 반대 목소리를 냈던 점도 초대 중수청장으로서 적절한지를 둘러싼 논란을 키웠다.
반면 김 후보자는 '친윤'이라는 평가를 부인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검찰 인사에서 좌천된 뒤 검찰을 떠났고 특정인의 측근으로 분류되거나 인사상 혜택을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과거 보완수사권 폐지에 반대했던 것도 검찰의 권한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피해자 보호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대통령 역시 김 후보자를 둘러싼 '친윤 검사' 주장을 직접 반박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한 반면 윤석열 정부에서는 좌천됐다는 점 등을 근거로 김 후보자를 친윤으로 규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청와대도 추가 검증을 거쳐 김 후보자를 국회 인사청문 절차에 올리기로 했다.
윤 의원은 이와 관련해 "저도 제 고집을 꺾고 싶지 않다"면서도 "청와대가 저렇게 나서서 재검증까지 해서 대통령께서 추천하겠다고 하는데 인사권은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신 행안위에서 진행될 인사 청문 과정에서는 김 후보자의 적격성을 철저히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저는 굉장히 치밀하게 보려고 한다. 그분이 걸어왔던 길에 대해서"라며 "이번에는 더 치열하게 논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께서 속살을 보셔야 한다"고 했다.
특히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자라는 이유로 여당 의원들이 검증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경계했다. 윤 의원은 "우리 당 의원들의 다수가 암묵적으로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소극적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말씀드리는 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제 동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증을) 더 치열하게 하고 더 세밀하게 해서 국민들이 보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 판단을 가지고 대통령도 판단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송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