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광고 내 데이터로 보는데"…정작 사용량은 '깜깜이'
한준호 의원, 유튜브 광고·데이터 사용량 공개 추진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이용자가 광고를 시청할 때 소모되는 데이터 규모를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용자가 광고를 통해 플랫폼의 수익 창출에 기여하면서 광고를 전송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까지 부담하고 있다는 지적에서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한준호 의원실에 따르면 한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유튜브 광고 시청에 따른 이용자의 데이터 부담 실태를 점검하고 광고량과 데이터 사용량 공개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한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유튜브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57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톡과 네이버를 제치고 국내 모바일 앱 이용자 수 1위를 기록한 만큼 광고 노출 규모와 이에 따른 데이터 사용 실태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유튜브의 광고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한 의원실이 알파벳 연차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유튜브의 전 세계 광고 매출은 지난 2023년 315억 1000만달러(약 43조원)에서 지난해 403억 6700만달러로(약 55조원) 2년 만에 28% 증가했다.
반면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유튜브가 국내에서 거둔 광고 수익이나 국내 이용자의 광고 시청 횟수·시간, 광고 전송에 사용된 데이터 규모 등을 파악하기 어렵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사용자들의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률은 21%에 그쳤다. 프리미엄을 이용하지 않는 이용자 79%는 유튜브 콘텐츠를 시청하는 과정에서 광고에 노출되는 상황이다,
특히 모바일망으로 유튜브를 이용할 경우 본영상뿐 아니라 광고를 전송하는 데도 이용자의 요금제 데이터가 사용된다. 광고 시청 자체가 곧바로 추가 요금 부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제한된 요금제에서는 데이터 소진이나 속도 제한 시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한 의원은 일정 규모 이상의 광고 기반 동영상 플랫폼이 국내 이용자의 광고 시청 횟수와 시간, 광고 전송 데이터량을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이른바 '광고 부담 투명성 보고서' 도입을 제안했다.
이용자가 자신의 광고 시청 기록과 이에 따른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저용량 요금제 이용자의 부담을 줄일 방안과 구체적인 광고 노출 기준 등은 국내 이용 실태와 해외 사례,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토대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의원은 "광고를 보는 것도 이용자인데 그 광고를 내려받는 데 필요한 데이터까지 이용자가 부담하고 있다"며 "유튜브가 국내에서 얼마나 많은 광고를 노출하고 이용자의 데이터가 얼마나 사용되는지부터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에서 유튜브 광고 부담의 실태를 분명히 밝히겠다"며 "이용자가 자신이 부담하는 광고량과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최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