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역로봇·액침냉각' 신기술 상표 등록 쉬워진다"
지식재산처, 메가프로젝트 상품명 72개 사전 공개… 내년 고시 반영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피지컬AI, AI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 산업의 급성장에 맞춰 관련 신기술 상품 명칭이 상품분류 고시에 대거 반영된다. 기업들이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상품 명칭을 그대로 상표로 출원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신산업 분야의 상표권 확보가 한층 쉽고 빨라질 전망이다.
5일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3대 메가프로젝트 분야에서 업계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신규 상품 명칭 72건을 우선 발굴, 고시에 반영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규 명칭에는 △반도체 분야의 '주문형 집적회로'·'웨이퍼용 반도체소자 검사장치' △피지컬AI 분야의 '라이다 센서'·'도장용 협동로봇' △AI데이터센터 분야의 '가상발전소용 양방향 컴퓨터 시스템'·'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장치' 등이 포함됐다.
기존에는 기술 발전에 따라 현장에서 새로운 상품이 등장하더라도 공식 상품분류 고시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해 출원인들이 권리 등록 및 지정상품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상표 출원 때는 지정할 상품 명칭을 명확히 제시해야 하지만, 고시되지 않은 신규 명칭의 경우 적격성 심사에 시간이 걸리거나 보정 명령을 받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편을 덜기 위해 지식재산처는 3대 메가프로젝트 관련 상표 출원의 급증세에 선제 대응키로 했다. 실제 지식재산처 집계 결과, 3대 메가프로젝트 관련 상표 출원은 2024년 5635건, 2025년 6791건에 이어 올해는 8월 기준 7016건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전체 출원량을 넘어섰다. 고시에 미반영된 신규상품 명칭 출원 역시 올해 8월까지 142건에 달해 지난 한 해 동안의 출원 건수(159건)에 바짝 다가섰다.
이번에 발굴된 72건의 신규 명칭은 이달 5일부터 지식재산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며, 내년 1월 1일 고시 시행과 함께 공식 반영된다.
지식재산처는 대표 명칭을 선정해 국제 상표 상품분류 기준인 '니스(NICE) 국제상품분류'에도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 및 출원인이 홈페이지를 통해 신산업 분야의 명칭을 직접 제안할 수 있는 창구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남영택 지식재산처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신규상품 명칭의 선제적 도입은 출원 편의를 높이고 신속한 상표권 확보를 지원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출원인들이 원활하게 상표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규상품 명칭 고시는 최근 지식재산처가 추진 중인 특허·상표 분야의 심사 기간 단축 정책의 일환이다. 지식재산처는 최근 AI데이터센터 및 피지컬AI 분야 기술에 대해 특허 심사대기기간을 1개월 이내로 줄이는 초고속심사제도를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여기에 지정상품 명칭까지 사전에 정비되면서, 신기술을 개발한 첨단·스타트업 기업들이 특허권과 상표권을 동시 다발적으로 신속하게 획득하는 '기술-브랜드 패키지 보호' 생태계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