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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있어도 패배는 모른다" 韓 롤 국가대표, 전승 우승으로 亞게임 2연패 [나고야 AG]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전승·무실 세트' 달성
항저우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 대업

2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메달 시상식에서 '제우스' 최우제(왼쪽부터), '페이커' 이상혁, '제카' 김건우, '케리아' 류민석, '캐니언' 김건부, '구마유시' 이민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2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메달 시상식에서 '제우스' 최우제(왼쪽부터), '페이커' 이상혁, '제카' 김건우, '케리아' 류민석, '캐니언' 김건부, '구마유시' 이민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아시아 무대에서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적수는 없었다. 위기는 있었으나 끝내 패배는 허락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e스포츠 LoL 국가대표팀이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전무후무한 '무실 세트 퍼펙트 우승'을 달성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대한민국 LoL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LoL 종목 결승전에서 난적 중화 타이베이(대만)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지난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은 2연속 제패다.

이날 미드 라이너로 '페이커' 이상혁 대신 '제카' 김건우를 선발 출전시킨 한국은 1세트 초반 대만의 강한 저항에 부딪혔다. 대만의 '도고(Doggo)' 추쯔취안이 초반 3킬을 따내며 바텀 라인의 격차를 벌렸고, 18분경 한타에서도 한국이 2킬과 3번째 드래곤을 헌납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이끄는 롤 국가대표팀이 2일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 짓자 환호하고 있다. 뉴스1
'페이커' 이상혁이 이끄는 롤 국가대표팀이 2일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 짓자 환호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대표팀의 저력은 23분경부터 불을 뿜었다. 드래곤 앞 교전에서 '제우스' 최우제가 적진을 물고 늘어지며 판을 깔았고, '제카'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기어코 상대 올킬을 만들어냈다. 흐름을 탄 한국은 26분경 '캐니언' 김건부를 노린 대만의 탑 라인 기습을 역공으로 받아치며 골드 격차를 뒤집었고, 34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 역시 극적인 명승부였다. 대만은 쥔지아(JunJia)의 날카로운 갱킹을 앞세워 12분경 골드 차이를 4천까지 벌리며 한국을 압박했다. 30분에는 바론 버프를 내주고 올킬을 당하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33분경, 승패를 가를 장로 드래곤 교전에서 '캐니언' 김건부가 극적인 스틸에 성공하며 판세를 일거에 뒤집었다. 장로 버프를 두른 한국은 그 자리에서 대만을 올킬한 뒤 텅 빈 본진으로 진격해 2세트마저 가져왔다.

2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 한국과 대만의 경기, 한국 케리아 류민석, 구마유시 이민형, 제카 김건우, 캐니언 김건부, 제우스 최우제가 첫 번째 경기를 치르고 있다. 뉴시스
2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 한국과 대만의 경기, 한국 케리아 류민석, 구마유시 이민형, 제카 김건우, 캐니언 김건부, 제우스 최우제가 첫 번째 경기를 치르고 있다. 뉴시스

두 번의 역전극으로 기세가 꺾인 대만은 3세트에서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케리아' 류민석의 안정적인 선방으로 대만의 초반 공세를 막아냈고, 13분부터 탑과 바텀에서 킬을 쌓으며 주도권을 쥐었다. 22분경 제우스가 발을 묶고 제카와 캐니언이 쓸어 담는 완벽한 한타로 또 한 번 올킬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0분 만에 장로 버프를 획득하고 상대 본진을 초토화한 한국은 3-0의 완벽한 셧아웃 승리를 장식했다.

이날 롤 종목의 압도적인 금메달을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e스포츠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총 5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켰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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